Vivienne Westwood

다소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낙서장과 같은 무대 뒤 장치 하나만을 보더라도 이번 쇼를 짐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녀는 관객들에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동심을 유발시키고자 했다. 백설공주와 같은 드레스, 동화 속 마녀, 심지어 야구 방망이까지 쇼에 등장 한 것.
선구자(?) 다운 그녀의 발상은 놀라웠지만 어린아이와 같이 정신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렇게나 찧어놓은 것 같은 햄라인의 수트들, 군데군데 오일 파스텔로 낙서 한 것 같은 프린트, 헝클어진 헤어와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나타난 여러 실루엣들.
하지만 그녀의 쇼를 단순히 결론 짖기는 어렵다. 인디언 인권운동가와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레너드 펠티에를 석방하자라는 정치적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였으며, 왕년에 활동한 비비안과 절친한 모델 사라 브톡브릿지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쇼에 등장했다.
또한 펑크와 바로크의 여왕다운 면모도 여전히 과시해 나갔다. 전반적으로 긴 형태의 실루엣을 유지했는데 부풀려진 퍼프 소매와 엄청난 볼륨의 스커트는 그녀만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꼬고 비틀었다. 타페타를 리본 형태로 구겨서 만든 랩 드레스, 초반에 등장한 레이스 드레스 ...more

다소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낙서장과 같은 무대 뒤 장치 하나만을 보더라도 이번 쇼를 짐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녀는 관객들에게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동심을 유발시키고자 했다. 백설공주와 같은 드레스, 동화 속 마녀, 심지어 야구 방망이까지 쇼에 등장 한 것.
선구자(?) 다운 그녀의 발상은 놀라웠지만 어린아이와 같이 정신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렇게나 찧어놓은 것 같은 햄라인의 수트들, 군데군데 오일 파스텔로 낙서 한 것 같은 프린트, 헝클어진 헤어와 제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나타난 여러 실루엣들.
하지만 그녀의 쇼를 단순히 결론 짖기는 어렵다. 인디언 인권운동가와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레너드 펠티에를 석방하자라는 정치적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였으며, 왕년에 활동한 비비안과 절친한 모델 사라 브톡브릿지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쇼에 등장했다.
또한 펑크와 바로크의 여왕다운 면모도 여전히 과시해 나갔다. 전반적으로 긴 형태의 실루엣을 유지했는데 부풀려진 퍼프 소매와 엄청난 볼륨의 스커트는 그녀만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꼬고 비틀었다. 타페타를 리본 형태로 구겨서 만든 랩 드레스, 초반에 등장한 레이스 드레스 등은 펑키-엘레강스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여젼히 노익장을 과시하며 피날레에 환한 모습으로 뛰어나온 이 디자이너는 다음 쇼에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자뭇 궁금하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