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개성과 독자적인 콘텐츠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뷰티, 요리, 게임, 먹방 등 다양한 콘셉을 추구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그 중에서 패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플루언서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데일리 룩은 물론 TPO에 맞는 스타일링 비법,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 전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세 패션 인플루언서를 만나봤다.

인플루언서 챌미(본명 윤채림)는 대학시절 블로그 운영으로 시작해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등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국내외 16만 팬덤((@cheristyle_, 인스타그램 기준)을 형성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 자신의 해석을 담은 OOTD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서울패션위크의 스트리트룩을 시작으로 지금은 런던패션위크, 파리패션위크에 참관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그의 매력 포인트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챌미만의 스타일링이다. 핑크 헤어 컬러로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면 유니크한 믹스&매치와 공식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링은 그만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다. 그의 독특한 스타일링은 패션 인플루언서로 인정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그의 눈에 픽업된 제품들은 자연스럽게 SNS 바이럴 효과를 얻으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챌미의 파워는 단순히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의상학을 공부한 그는 런던컬리지오브패션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만큼 패션 전문인으로서 실력을 키웠다. 덕분에 자신만의 컬러가 확실한 스타일링이 가능했고 지금은 전문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개인 인스타그램과 별도로 자신이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달하는 @stylebycherinara 계정과 cheristyle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과 협업으로 ‘믹스투킬’ 브랜드를 론칭하는가 하면 스타일링클래스, 디자이너 컬렉션 소개, ‘MLB’ 크루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의 라이브방송에 출연해 스타일링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으며 여성 캐주얼 ‘반에이크’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지난 5년 동안 매 시즌 파워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면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협업 브랜드를 론칭할 만큼 디자이너로서 전문성을 갖췄지만 그는 인플루언서 커머스보다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 브랜드를 홍보하는 스타일링 콘텐츠 기획자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고 강조한다.

챌미는 “인플루언서들도 각자가 잘하는 분야가 있다고 생각한다. 판매에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가 있는가 하면 나는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고 이미지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에 더 소질이 있다.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고 더 많이 퍼트릴 수 있는 인플루언서로서 활동함으로써 그들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로서 선한 영향력이다”고 말했다.

챌미 ‘cheristyle

황연희 기자
yuni@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