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라인 이정민 대표(우)와 손도국 COO(좌) |
손도국 엔라인 최고운영책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재무전략팀장으로 10년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 엔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 최고운영책임자의 목표는 신사업과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는 것이다.
Q / 대기업 근무하다가 엔라인으로 오게 된 계기는
입사를 결정하기까지 4개월 정도 고민한 것 같다.(웃음) 10년 넘게 대기업에 소속돼 근무하다가 한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특히 패션업계의 밸류 체인을 잘 알지 못 하는 상황이라 고민은 배가됐다. 하지만 이 대표의 설득과 주변에서 나를 도와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입사하게 됐다. 출근하자마자 리더들과의 미팅 이후 걱정은 사라졌다. 직원들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열정과 애사심이 넘쳤다. 혼자가 아니구나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용기를 얻었다.
Q / 입사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출근 후 한 달 동안은 업무 파악에 힘썼다. 엔라인의 강점과 단점, 특히 단점 보완에 시경을 썼다. 단기적으로 보완할 부분과 중장기적으로 보완할 점을 정리해 4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경영진 회의에 공유하며 비전을 제시했다. 또 올해 코스닥 상장, 신사업 확대 등이 있는 만큼 조직 개편과 내부 시스템을 재정립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조직 개편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개인적으로 외부 인력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또한 입사 초기 팀 리더들과의 미팅을 통해 이들이 얼마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높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체제로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사업과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팀 관련에만 변화를 줬다.
Q / 어떤 점을 보강 했는가
우선 단기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강했다. 지난 해 11월 ERP 시스템을 도입해 '난닝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의 연계를 높이고, 최첨단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경쟁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회원 통합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과 매장에서 회원들이 동일한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물류 컨트롤 타워를 구축, 해당 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인력 구조를 세팅해 안정화 시킬 계획이다.
Q / 앞으로 엔라인 행보는
그동안 이 대표의 판단력과 노하우로 '난닝구'가 1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시장이 과열되면서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엔라인 역시 넥스트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신사업 확대와 해외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사업의 경우 뷰티, 건강식품, 섬유향수, 속옷 사업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해당 분야의 전문 업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진행, 전문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의 경우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유통을 확대, 현재 몇몇 파트너사와 조율중에 있다. 또한 현재 전개되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이외에 미국, 유럽까지 수출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엔라인에서 첫 선을 보인 네일 브랜드 '더네프'의 프렌치 블루 젤 네일 스티커 |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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