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세일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가성비로 승부
가+
가-
개성넘치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무기

2016-03-11 오전 10:25:27



감도높은 이미지로 20~30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앤더슨벨'



개성 넘치는 디자인,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홀세일 브랜드는 한국 패션시장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이들 홀세일 브랜드는 국내를 넘어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된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는 독립 브랜드들이 쏟아졌다. 디자이너 브랜드 셀렉트숍인 '에이랜드'의 등장은 도화선이 되었으며, '인디브랜드페어'나 '패션리테일페어' 같은 홀세일 브랜드를 위한 전시회는 홀세일 시장의 도래를 촉진했다.

환경이 갖춰지자 해외에서 학업을 마친 유학파와 서브컬처에서 영감을 받은 20~30대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꾸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세분화된 타깃층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동대문이라는 소싱처 덕에 쉽고 빠르게 양질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었으며, 우수한 한국의 전자상거래 인프라는 적은 비용으로도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출 수 있는 발판이  돼줬다.



◇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거침없는 성장세

온라인에서 출발한 '스타일난다'는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국내는 물론 해외 마니아층까지 확보하며 연매출 12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했고, 두 명으로 출발한 '젠틀몬스터'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승부한 결과 연매출 500억원을 올리고 있다. 홀세일 브랜드의 가능성이 입증되자 제도권 등에서 경험을 쌓은 실력자들이 뛰어들며 '앤더슨벨' '스위브' 등의 라이징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여성복 '스타일난다'는 확고한 아이덴티티와 탁월한 비주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온라인브랜드로는 드물게 백화점 유통진출까지 성공해 소비자 층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12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법인을 세운 데 이어 올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 '젠틀몬스터'는 이미 중국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이 썼던 선글라스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한국에 오면 꼭 사가는 브랜드로 꼽히기도 했다.

'스위브'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론칭한지 불과 2년만에 연매출 200억원을 달성했으며, 한 점포에서 많게는 4억원의 월매출을 기록하며 캐주얼 조닝에서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이 '스위브'가 빠르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웃도어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멋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감도 높은 디자인과 가격대비 높은 품질, 그리고 상품마다 부여한 스토리텔링 덕분이다.

'앤더슨벨'은 지난해 주요 셀렉트숍 매출 상위권을 휩쓴 라이징스타다. 불필요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심플함과 기능성을 강조한 컬렉션은 20~30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세계적인 톱모델을 내세운 감도높은 이미지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다지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맨투맨에 이어 코트로 대박 행진을 이어간 이 브랜드는 올해 내실을 다진 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힙합 스트리트 감성 캐주얼 브랜드 '어드바이저리'는 10~20대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더휴컴퍼니는 셀렉트숍 '엑스마켓181'에서 '어드바이저리'를 테스트한 뒤 반응이 좋자 독립 전개하는 중이다. 유통가의 러브콜이 이어져 론칭 1년만에 단독매장 10개를 열었던 이 브랜드는 올해 50개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1990년대 핫한 스타브랜드였던 '보이런던'은 복고 바람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블랙앤화이트의 컬러를 내세운 이 브랜드는 스타일리시하고 펑키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연예인들이 입은 모습이 자주 노출되며 중국, 일본,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등의 해외 국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해외 마니아까지 확보한 '스타일난다'



복고 바람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한 '보이런던'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제6회 패션리테일페어2016’ 7월 SETEC서 개막
한국 패션시장의 힘
중국 기업과 동반성장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
한류3.0 시대를 맞은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쉬프트
인프라 탄탄한 ‘한국 메이저’가 움직인다
한국 패션시장 변화 리드하는 ‘뉴웨이브’
‘스타일난다’, 아시아 대표 브랜드 ‘우뚝’
스포츠 강자, ‘데상트’ 중국 진출한다
‘디디에두보’, 수지의 ‘몽 파리’ 컬렉션 공개
한국 패션, CYB 통해 중국 기업과 제휴한다
중국시장서 새로운 성장 추진하는 한국 브랜드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