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상하이 국가회전중심에서 ‘CHIC-영블러드’가 진행돼 한국 패션기업이 중국시장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CHIC-영블러드(CHIC YOUNG BLOOD) 2015’가 한국 패션기업에 중국시장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15 추계 중국국제복장복식전람회(CHIC)’가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상하이 국가회전중심(國家會殿中心)에서 진행됐다. 매년 봄에만 진행돼온 ‘CHIC’에 이어, 가을에 처음으로 진행된 ‘2015 추계 CHIC’에는 한국 패션인사이트와 중국복장협회가 공동주최한 ‘CHIC-영블러드’가 특별한 섹션으로 마련돼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처음 진행된 추계 ‘CHIC’에 맞춰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이번 ‘CHIC-영블러드’에는 국내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각국의 참관객 및 중국 리테일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CHIC-영블러드’는 주요 유통가의 ‘핫 스팟’에 편집숍과 컨셉숍이 자리잡는 등 변화하고 있는 중국 유통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트렌디한 제품을 원하는 중국 리테일러와 그에 가장 걸맞은 제품을 공급하는 참가업체를 연결해주기 위한 ‘홀세일 브랜드 전시회’라는 특별한 섹션으로 마련됐다.
‘CHIC-영블러드’는 이러한 콘셉을 반영한 유니크한 부스 구성으로 먼저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로막혀 있던 각 부스의 기존 사이드 벽면을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철망 형태의 구조물로 대체한 것. 참가업체는 이러한 구조물을 이용해 개성이 드러나는 디스플레이로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냈다.
개성이 드러나는 부스로 참관객의 발길을 이끄니 제품에도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CHIC’ 전시장 전체 규모와 5만7000여명에 그친 참관객에도 ‘CHIC-영블러드’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조우이치 중국복장협회 부비서장은 “‘CHIC-영블러드’에 참가업체들과 그들이 선보인 제품은 ‘CHIC’가 지향하는 바를 가장 적합하게 나타내고 있다”며 “소비자의 취향에 걸맞은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중국바이어들에게 이번 추계 ‘CHIC’에서 가장 돋보이는 섹션을 묻는다면 단연 ‘CHIC-영블러드’를 꼽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CHIC-영블러드’에 참관객과 바이어의 발길이 이어졌다. |
‘CHIC-영블러드’ 참가업체의 수주실적도 ‘CHIC-영블러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시종일관 부스에 바이어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여성복 분야, 잡화 분야의 몇몇 참가업체의 경우 ‘CHIC-영블러드’ 참가 첫 해에 수만불에 달하는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회 참가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며 참가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정숙 ‘수쿠니에’ 대표는 “‘CHIC-영블러드’가 중국 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라고 들어서 ‘DDM 스퀘어’를 통해 참가하게 됐다”며 “춘계 전시에 비해 규모나 바이어 수가 적어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방문하는 바이어 중 실구매자의 비율이 높아 1억원에 달하는 수주금액 성과를 안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CHIC -영블러드’ 둘째 날인 10월 14일 상하이 가로수(GAROSU) 쇼룸에서 패션인사이트와 중국복장협회가 마련한 ‘한중흑백교류회’가 진행됐다.
한중 패션산업 관계자들이 어우러지는 자리가 된 ‘한중흑백교류회’ 전경 |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패션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중국 바이어들과 실질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한국 패션인사이트와 중국복장협회가 협업해 ‘CHIC-영블러드’ 둘째 날인 10월 14일 상하이 가로수(GAROSU) 쇼룸에서 ‘한중흑백교류회’를 마련한 것.
한국 측 참가업체는 ‘검은색’으로, 중국 측 바이어들은 ‘흰색’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춰 참가업체와 바이어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된 ‘한중흑백교류회’는 참가업체들이 바이어와의 교류하며 실질적인 네트워킹을 이어갈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가로수 쇼룸에 전시된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한중흑백교류회’ 참가자들의 모습. |
‘한중흑백교류회’에 참석한 장리웨이 상하이 성화성 쇼핑몰 의류시장경영관리 유한회사 부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CHIC-영블러드’에 참가한 한국의 브랜드와 이렇게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매우 기쁘다”며 “오늘 ‘한중흑백교류회’에서 만난 업체의 제품을 내일 ‘CHIC-영블러드’ 부스에 방문해 직접 확인하고 계약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마친 ‘CHIC-영블러드’는 이번 가을 행사를 계기로 상하이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번 추계 행사에 이어 2016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2016 춘계 CHIC’에도 이번 가을 전시회와 동일하게 상하이 국가회전중심(國家會殿中心) 3홀에 ‘CHIC-영블러드’가 마련된다.
패션인사이트는 내년 ‘CHIC-영블러드’도 중국복장협회와 공동주최한다.
가로수 쇼룸에 전시된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한중흑백교류회’ 참가자들의 모습. |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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