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 그레이의 벽돌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전경

‘SNS’ 유저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셀렉트 숍이 있다. 그 주인공은 감각적인 셀렉으로 먼길 마다 않고 찾아가게 하는 디자이너 셀렉트숍 ‘소프트’다.

자신의 취향을 함께 나누고자 숍을 운영하게 된 진민경 소프트 대표는 반지, 귀걸이 등의 주얼리, 가방, 의류, 향초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아우른다.

13m²(4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지만, 2층 까지 튼 높은 천장과 애쉬 그레이의 인테리어로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한 카테고리 별로 잘 정돈된 VMD에서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센스를 엿 볼 수 있다.

이 때문일까? ‘소프트’는 많은 20~30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진 대표는 점차 손님이 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먼길을 마다 않고 오는 손님들을 위해 SNS 계정에 상품 정보를 제공한 것이 큰 덕을 보았다고 한다. 실제 상품 정보를 제공한 그의 글엔 많은 팔로워들의 좋아요 갯수가 폭발적이었고 구매 문의도 빗발쳤다.

더욱이 이들은 SNS라는 가상 공간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숍에 방문해 상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착용해보며 바로 구매해 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자신의 친구들에게 ‘소프트’를 소개함에 따라 진 대표는 자연스레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소프트’의 시그니처 아이템 ‘소프트 베이비 향초’

‘소프트’에는 진 대표가 셀렉한 약 2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이들 모두는 숍을 오픈하기 전부터 진 대표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졌던 브랜드이다.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여러 문화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은 재미와 쇼킹함, 그리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먼데이에디션’과 ‘익숙하지만 잔잔한’ 일상에 소소하지만 특별한 근사함을 부여하는 ‘라로브’다.

최근 인기있는 아이템은 김하늘이 삼시세끼에서 착용하고 나온 ‘플랩’ 벨트백과, 여름철 따가운 햇볕을 막아 주는 ‘어썸니즈’의 파나마 햇이다.

‘SNS’ 많은 유저들에게 알려져 있는 만큼 입점을 요청하는 브랜드가 많아졌지만 아직은 진 대표가 오랜 관심 속에 지켜봤던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소프트’의 또 다른 매력은 차별화된 아이템이다. 진 대표는 자체제작, 콜래보레이션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녀가 직접 개발한 툴로 만든 ‘소프트 베이비 향초’ 는 ‘소프트’를 알린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어라운드 더 코너’ 코엑스점, 가로수길점뿐만 아니라 대구, 광주, 제주 등 지역 편집숍으로부터도 입점 러브콜을 받았다.

‘라로브’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제작한 실버링

또 ‘라로브’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제작한 실버링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기세를 몰아 진 대표는 ‘알렉산더왕’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2015 F/W 컬렉션을 제작할 계획이다. 콘셉은 ‘시크’로 미니멀한 감성을 추구하는 요즘 2030 여성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우터, 원피스 등 20여 개의 아이템을 제작해 컬렉션을 선보일 생각이에요. 소비자들이 믹스매치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다음 달에는 본격적으로 룩북 촬영을 진행할거에요. 기회가 된다면 추후에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 입점해 더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의 숨겨진 ‘소프트’를 알리고 싶어요.”

진 대표는 그밖에 플리마켓과 온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썹틀스페이스’의 줄리앙 석고상 방향제

서지원(계명대)인턴기자
sjw14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