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톰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의 진화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매장에서 더 많은 상품을 보고 체험하기를 바란다. 특히 패션의 영역이 삶 전반으로 확대되며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 ‘톰보이’만의 색을 입힌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병오 신세계톰보이 이사가 ‘톰보이’의 비전을 밝혔다. ‘톰보이’는 지난 2011년 신세계에 인수되고 이듬해 재론칭한 뒤 숨가쁘게 달려왔다. 시크하고 트렌디한 의상으로 기존의 마니아층은 물론 젊은층의 신규 고객 유입까지 성공하며 재론칭 3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 턴어라운드까지 이뤄냈다.
‘톰보이’는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근히 미래를 준비해나가고 있다.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숍을 메가화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채우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톰보이’는 지난해부터 마켓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남성 코트와 아동복을 선보였던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트렌드 상품만을 쫓는다면 지금 당장부터라도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열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델은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톰보이’라는 브랜드가 생존할 수 있었던 정체성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도 녹여서 제안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
‘톰키드’는 백화점으로 유통을 전환하고 콘셉 재정비에 나선다. 백화점 유통에 맞춰 프리미엄급 상품을 보강하고 ‘톰키드’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자생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