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에서 닦은 기반, 패션명가로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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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자② - 김선기 에스제이듀코 전무

2014-01-24 오후 5:15:17

 



에스제이듀코(대표 김삼중)의 전신은 소형 가전기기를 수입하는 세중통상이다. 70~80년대 일본과 홍콩의 소형 가전기를 컨테이너 박스로 수입해 성장했으며, 특히 전자계산기는 국내 유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메이저였다.


김삼중 회장은 1994년 ‘모리츠’를 시작으로 1996년 ‘이작’, 1998년 ‘빈치스벤치’ 등 패션잡화 시장에 연이어 투자했다. 투자는 이어졌지만, 대박으로 이어지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비슷한 규모였던 ‘루이까또즈’와 같은 브랜드는 덩치를 키웠지만, ‘빈치스벤치’는 아직도 3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반면 김 회장 특유의 강점을 지닌 유통업은 안정적이었다. 가전 유통업 외에도 ‘S.T 듀퐁’과 ‘듀퐁셔츠’, 직수입인 ‘쟈덱앤볼테르’ 등은 모두 안정적인 수익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조명희 씨를 디렉터로 영입해 ‘빈치스벤치’를 국내 대표 패션잡화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상당한 기간 동안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직수입이나 라이선스가 아닌 자체 브랜드로서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의 이러한 생각은 요즘 장남인 김선기 전무(40세)에게 이완되고 있다.
김 전무는 올해로 입사 14년차 베테랑 사원. 서울대 전산과를 졸업하고 IT 기업에 다니다가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 잠시 전산시스템을 점검하고자 회사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김 전무는 지난 14년간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신나게 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한 경영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특히 패션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신바람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브랜드별 수익모델로 특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우리가 중견기업처럼 덩치를 키울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을 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패션은 그렇게까지 덩치를 키울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SPA와 같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사업도 있지만 ‘브랜드 비즈니스’는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철저히 수익형 모델로 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1개 브랜드에서 1000억원대로 성장하는 것보다는 2~300억원 규모의 알짜 브랜드를 여러개 가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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