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중심 상권의 고비용 구조서 탈피, 신상권 개척 적극 나서

유통 대기업도 아울렛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월 26일 오픈한 신세계 첼시 부산점.

전국 곳곳에 패션 타운과 아웃렛 등의 유통 시설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도심 상권의 부동산 비용과 점포 운영 비용이 치솟자, 이 같은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나고 매출을 높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패션 타운과 아웃렛을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미 슬럼화된 빈 건물을 저렴한 조건에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 계약해 새로운 유통 시설로 탈바꿈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다. 롯데·신세계·이랜드 등 대기업들도 아웃렛과 패션몰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 충주 해피몰 2호점, 남양주 작은고추, 모다아울렛 양산점 오픈

지난해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해피몰’은 9월 13일 충주시 달천동 797-1번지에 2호점을 오픈했다. 대지 2만2188㎡, 건축면적 3487㎡, 연면적 3871㎡ 규모에 전체 30여 개 매장을 입점시켰다.

아웃도어 브랜드 「K2」 「아이더」 「컬럼비아」 「잭울프스킨」 「라푸마」 「웨스트우드」 등과 골프 브랜드 「루이까스텔」 「핑」 등이 입점했고, 스포츠 브랜드 「ABC마트」 「케이스위스」, 남성복 「트루젠」 「옴브르노」, 그리고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도 들어섰다. 유아동 「트윈키즈」 「컬리수」 잡화 「크록스」 등도 입점시켜 MD를 완성했다.
향후 ‘해피몰’ 2호점은 충주IC에 인접해 차량 유동이 많고, 충주 전역에서 접근이 용이해 주목된다.

9월 6일 오픈한 롯데 아울렛 부여점.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지오지아」 「레노마스포츠」 「핑」「팬텀」 「파리게이츠」 「올젠」 「앙드레김골프」 「에코로바」 등이 입점한 패션 타운에는 ‘작은고추’가 지난 6월 21일에는 오픈했다. ‘작은고추’는 이미 나들목 상권으로 자리매김한 삼패사거리 패션 상권의 연장선이라 자연스레 빠른 안착을 이뤄냈다. 최근 마지막 매장인 「코오롱스포츠」까지 오픈이 완료돼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선 상태다.

국내 대표 아웃렛 업체인 ‘모다아울렛’은 경남 양산시 중부동의 옛 인터불고몰을 ‘모다 아울렛 양산점으로 8월 23일 리뉴얼 오픈했다.
양산점은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이 지역 최대 쇼핑 공간인데 대구점·경기도 곤지암점·대전점·충남 천안점 등에 이은 5번째 지점이다.

모다아울렛 양산점에는 의류매장과 함께 푸드코트, 키즈카페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면서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한 점이 특징이다.
유명 브랜드 기획전, 전단지 광고, 정기 할인 행사 등을 주기적으로 추진해 빠른 안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6월 21일 오픈한 패션타운 ‘작은고추’.

◇ 신세계·롯데·이랜드, 아웃렛과 패션몰 오픈

신세계 그룹 신세계사이먼은 8월 29일 부산시 기장군에 ‘신세계 첼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을 오픈했다.
여주, 파주에 이은 3번째 지점인 신세계 첼시 부산점은 영업면적 3만3000㎡(1만평) 규모에 주차대수 3500대, 18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했다.

「살바토레페라가모」 「아르마니」 등 신세계 첼시만의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코치」 「마크제이콥스」 「띠어리」 「바네사브루노」 「DKNY」 등의 해외 브랜드와 「타임」 「구호」 「오브제」 등 국내 여성 브랜드도 함께 구성했다.

여기에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코닝」 「코렐」 「로얄코펜하겐」 「로얄알버트」 「레녹스」 「르쿠르제」 등의 생활 용품 브랜드까지 함께 구성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세계 첼시 부산점은 르네상스의 중심지, 이탈리아 투스카니 콘셉트의 건축양식을 도입하여 한층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외관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충주에 9월 13일 오픈한 해피몰2.

롯데쇼핑은 9월 6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롯데 아울렛 부여점’을 오픈했다. 롯데의 아홉 번째 아웃렛 매장인 부여점은 연면적 2만9000㎡, 영업면적 1만7000㎡ 규모다. 지상 2개 층에 12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또 이곳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외관과 향토 특산물관 운영 등 지역친화적인 매장 환경이 돋보인다.

우선 충청지역 최초 「코치」 입점과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도 상설 매장으로는 처음 이곳에 오픈했다. 또한 「빈폴」 「라코스테」 「아디다스」 「뉴발란스」와 세정·형지·인디에프 종합관도 구성했다.

이랜드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내에 NC큐브 커넬워크 쇼핑몰을 8월 30일 그랜드 오픈했다. 이랜드의 스트리트형 쇼핑몰의 새 이름 NC큐브는 이번 송도 커넬워크점이 1호점이다.

커넬워크점은 국제 도시급 이미지에 맞는 고급스런 분위기의 패션과 F&B 브랜드를 유치해 유럽풍 스트리트 쇼핑몰 콘셉트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전체 점포 353개(연면적 5만4726㎡) 중 이랜드는 이중 계약한 250개(연면적 대비 70%)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한다. 7월 19일 1차에 「뉴발란스」 「스파오」 「슈펜」 「모던하우스」 「럭셔리갤러리」 「알투스투디오」 「데님스튜디오」 등을 오픈했고, 2차에 「시스템」 「SJSJ」 「오브제」 「오즈세컨」 「ABC마트」 등을 추가 오픈했다.

업계는 오픈 3개월째인 현재 기대 이상의 높은 매출을 보이자, 향후 전개에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충남 당진 ‘당진프리미엄아울렛’이 6월 20일 기공식을 갖고 2014년 3월 그랜드 오픈한다.

◇ 당진, 포천, 천안, 세종, 오창, 청주 등 패션 타운 개발 붐

충남 당진 프리미엄아울렛은 6월 20일 기공식을 가졌다.
당진 프리미엄아울렛은 120여개의 패션과 F&B 브랜드로 구성해 오는 2014년 3월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당진 IC에서 시내로 향하는 32번 국도변에 들어서는 당진 프리미엄아울렛은 쇼핑과 휴식 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편리한 쇼핑 문화를 제공하는 대표 나들목 패션타운으로 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진 프리미엄아울렛은 대형 유통사의 영향력이 적은 당진과 서해안 상권에 쇼핑과 문화 시설을 함께 개발해 탄탄한 지역을 대표하는 패션 유통 시설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체 15개동 중 4개 동이 철골 조립공사가 한창으로 전체 35% 공정률이 진척됐다.

경기도 포천 송우리 상권과 인접한 포천 휴게소 부지가 포천 패션타운으로 개발된다. 이곳은 기존 송우리 패션 상권과 500m 떨어진 의정부에서 포천 방면으로 향하는 43번 국도변에 차량 유동이 많은 대로변이다. 대지 1만4850㎡(4500평)에 건평 5940㎡(1800평) 규모로 7개 동에 165~198㎡(50~60평) 규모의 대형 매장 30개를 구성해 10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이곳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 조건과 차별화한 건축물 구조 등을 내걸어 패션 기업 종합관 유치에 적극 나서 최근 전체 80% 이상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의 대표 패션 상권인 쌍용동에 또 하나의 패션 타운 미라클스퀘어가 개발된다.
대지 7953㎡(2405평)에 건평 4297㎡(1300평) 규모로 13개 동에 매장 60개를 구성해 오는 12월 프리 오픈하고, 2014년 2월 그랜드 오픈한다.

기존 쌍용동의 천안 로데오타운의 브랜드 일부가 이곳으로 옮겨오고 상권에 진입하지 못한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켜 MD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주변 패션 타운보다 부동산 비용이 20% 이상 저렴하고 권리금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공주세종패션아울렛은 오는 10월과 12월 각각 1,2차에 걸쳐 순차적 오픈 예정이다.

충남 공주시 송선동에 전체 40개 브랜드로 구성되는 ‘공주세종아울렛’이 들어선다.
공주세종아울렛은 1차[대지 1만4850㎡(4500평)에 건평 5280㎡(1600평)]와 2차 [대지 8250㎡(2500평)에 건평 1155㎡(350평)]로 나눠 진행되며, 각각 10월, 12월 오픈된다.

1차에는 스포츠와 아웃도어, 2차에는 캐주얼, 여성과 남성, 아동복을 구성한다. 이미 1차 부지에는 「지오지아」 「트루젠」 「노스페이스」 「화승종합관」 등이 입점을 확정했다. 특히 이곳은 자동차로 세종시와 5분 거리, 공주시 주거단지와 2분 거리, 서세종 IC 입구 바로 앞이라 교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오창 스포츠 복합센터 상가 부분에는 패션몰 ‘파티지엔’이 조성된다. 대지 1만9649㎡(5943평)에 건평 1만2483㎡(3776평)에 들어서는 오창 스포츠 복합센터 1층에 40여개의 브랜드를 구성한다.

총 1~5층 시설로 3층에는 스포츠 시설로 골프 연승장, 피트니스, 체육관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컨벤션센터, 1층에는 패션과 F&B 매장, 키즈파크 들어선다.

오창은 인구 15만 도시로 주변에 코아루·우림필유·한라비발디 등의 아파트와, LG화학·유한양행, 녹십자, 현대아반시스 등의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파티지엔은 이곳의 유일한 패션 유통 시설이 될 전망이다.
2014년 상반기에 1층을 우선 오픈하고, 하반기 전체 그랜드 오픈 계획이다.

청주시 주중동에도 더빌리지 패션타운이 조성 중이다.
오는 10월 그랜드 오픈 예정으로 현재 입점 업체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이미 「노스페이스」 「네파」 「컬럼비아」 「오프로드」 「이젠벅」 「프로스펙스」 등이 영업 중에 있으며, 아웃도어 브랜드 의 입점 비중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빌리지 패션타운은 총 5개 동, 1~2층 구조로 1개 동의 면적은 345.4㎡이다. 입점 브랜드 대부분이 1~2층을 연결시켜 매장으로 사용해 넓고 쾌적한 매장 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