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신이 난 여섯 살 배기 여자아이가 희끗희끗 파마머리 할머니의 손을 잡아 끌고 인공폭포로 향한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아이의 부모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뒤를 따른다.

제법 쌀쌀한 겨울날씨지만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모닥불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이렇게 사는 곳도 나이도 제각각 다른 사람들이 소리소 곳곳을 누비며 추억을 만든다.

경기도 남양주시 소리소 빌리지는 단순한 맛집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복합예술공간이다. 6600㎡(2000평) 조경에 ‘시골밥상’, ‘라이스&파스타’, ‘탐앤탐스’ 각각의 음식점과 카페를 이어주는 산책로, 통나무집, 모닥불장, 인공폭포 등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 공간을 갖췄다. 주말 평균 고객 수 1500명 이상이 찾아든다.
 

소리소를 찾은 고객은 시골밥상의 푸짐하고 정갈스러운 한식, 라이스&파스타의 낭만적이고 은은한 이탈리아 음식 등 다양한 메뉴로 남녀노소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후 탐앤탐스에서 후식까지 즐길 수 있다.

또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여유를 만끽하고, 시원함을 주는 인공폭포, 5만여 장의 소원 카드가 걸린 행복을 비는 소원의 집, 신개념 트릭아트 조형물,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등 방문 고객에게 작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있어 즐겁다.

가족과 함께 온 한 방문 고객은 “이왕 가족들과 함께 하는 한끼 외식이라면 볼거리, 즐길 거리가 더 많고 아이들에게도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보통 다른 곳에서 외식할 때는 아이들 챙기랴 먹으랴 바쁜데, 소리소는 오붓한 즐거움을 주는 아기자기한 요소가 많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라 훨씬 여유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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