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홍콩에서 시작한 ‘ZAOZAO’는 ‘당신의 소셜 프리테일러(pretailer)’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패션 전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다.

원리는 간단하다. 디자이너가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ZAOZAO’에 올리면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든 소비자들이 선주문을 하고 디자이너들은 입금된 금액으로 제작 비용으로 충당하는 구조다.

소비자들은 시즌에 앞선 선주문으로 신제품을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디자이너들은 제작 비용을 고객들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기본 선주문 양을 기반으로 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인 재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또 전세계 무료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어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높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의 두 젊은이가 관광객들에게 빈 방을 빌려주면서 시작된 ‘AIRBNB’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192개국, 3만3000여 도시에 숙박을 중계해주는 온라인 민박 사이트로 급성장했다. 특히 해당 업계에서는 창업 5년 만에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힐튼’을 위협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빈 방이 있는 집 주인들과 저렴한 숙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이 서비스는 현지인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할 수도 있고 숙박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소유 대신 남들과 나눠 쓰는 협력적 소비를 바탕으로 출발한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AIRBNB는 모바일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카카오스타일’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패션 마케팅·판매 서비스다. 온라인 광고가 일부 포털 사이트에 편중돼 있는 상황 속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마케팅 채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입점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카카오톡의 이용자 환경을 기반으로 노출 효과와 판매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사용자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패션 카탈로그 형식의 카카오스타일을 통해 편리하게 신상 아이템을  찾아볼  수 있다. 링크를 통해 모바일로 구매를 할 수 있고 선물하기 기능으로 지인에게 상품을 보낼 수도 있다. 카카오스타일은 카테고리 특성에 따라 ‘브랜드샵’ ‘핫아이템’ ‘투데이픽’ 3개 섹션으로 구분된다.

이달 초 서비스를 시작한 ‘리얼스타일’은 네이버 지식쇼핑에서TV 속 연예인의 패션 아이템이나 모델의 일상 패션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아이템의 구매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리얼 스타일은 모바일 매거진에 쇼핑의 개념을 더한 패션 특화 서비스. TV 속 연예인들의 착용 아이템이나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반한 톱 모델 ‘혜박’등 유명 모델들의 실제 패션 정보, 스타일 메이킹 필름 등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련 상품을 바로 구매하거나 혹은 구매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기존에 선보인 모바일 매거진이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소수의 제품 카테고리로 한정됐던 것에서 나아가, 리얼 스타일 서비스는 신속한 제품 업데이트 주기를 통해 보다 많은 패셔니스타의 패션 정보 및 다양한 미공개 영상을 제공하고 해당 제품을 지식 쇼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쉐어(https://stylesha.re)는 국내에 가장 먼저 패션 SNS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다. 2011년 9월 오픈해 현재 회원수 15만명을 육박한다. 매일 2000장이 넘는 사진이 올라오고 이용자들의 댓글이 달린다. 주로 사진속 옷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 문의가 많다. 다양한 칭찬 메시지도 곁들여진다.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인터넷 쇼핑몰이나 인디 브랜드 등 소규모 사업자의 홍보 채널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사모펀드로부터 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으며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실시간으로 중계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