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2006년 태진인터내셔날(대표 전용준)이 「루이까또즈」를 인수한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2006년 500억원이던 매출액은 인수 3년만인 2009년에 두 배 이상으로 뛰었고, 2010년에는 전년 대비 52% 성장한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루이까또즈」는 2011년 목표했던 매출 2000억원대 진입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신장한 수치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론칭 후 한 달 간 최고 매출 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의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감률은 잡화(매스티지 상품군)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011년에 발표한 100대 패션 기업 현황 자료에 의하면 태진인터내셔날이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감률면에서 일부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의류 브랜드까지 앞서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까또즈」의 많은 제품들이 사랑을 받았지만 특히 올 한해 에비앙라인 숄더백(사진)이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2만7000여개가 판매된 이 제품은 로고 패턴이 장식된 밝은 색감의 자카드 소재로 제작됐으며 가볍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감각적인 스타일에 실용성을 겸비한 에비앙라인 숄더백은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2년 연속 연 매출 1위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매출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루이까또즈」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전략에는 브랜드 DNA와 일치하는 △컬처 브랜딩 강화 △매장 매뉴얼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강화 및 영업면적 확대 등이다.

지난 8월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잠실점·본점의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새로운 디자인의 매장으로 오픈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구리점도 새단장에 들어갔다.

매출 상승세를 탄 「루이까또즈」가 2012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문화 마케팅 확대 △비주얼 아이덴티티 및 대고객 프로모션 활동 강화 △프랑스 파리 매장 운영 활성화 및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이 있다.

「루이까또즈」컬처 브랜딩의 핵심은 무엇인가?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프랑스 태생의 브랜드라는 점과 더불어 2006년 M&A를 통해 브랜드를 인수하여 타 라이선스 브랜드처럼 본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강력한 브랜딩을 주도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물론 기대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브랜딩을 펼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루이까또즈」는 최고경영자 역시 문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어 매출이나 단기적 효과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일관된 문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컬처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문화적 체험(Cultural Experience)’이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콘셉인 ‘이지적 우아함’을 문화적 체험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다양한 단·중·장기 문화 활동들은 하나의 목표와 콘셉으로 통일하며 이 활동들은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때문에 행사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 섬세하게 신경쓰게 된다. 예를 들어 「루이까또즈」가 주최하는 고객 파티에 제공되는 과자의 컬러 하나까지도 시각적으로 계산해‘이지적 우아함’을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지적 우아함’이란 무엇인가?
지혜와 기품을 겸비한 균형잡힌 아름다움을 뜻한다. 「루이까또즈」와 고객이 지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는 소비나 사치하는 소비가 아닌 지혜로운 소비, 그러면서도 자신을 우아하게 가꿀 줄 아는 현명하고 아름다운 고객의 모습을 뜻한다. 그런 고객을 응원하며 그들이 함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갈 수 있도록 문화적 풍요로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컬처 브랜딩의 목표가 있다.

컬처 브랜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문화적 체험을 통한 이지적 우아함의 일관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루이까또즈」 컬처 브랜딩의 핵심이다. 2012년에도 「루이까또즈」가 직접 기획한 기발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문화 행사들을 곳곳에서 전개할 예정이다.

정서아 기자
jsa@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