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캐주얼 시장은 글로벌 소싱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로 나뉠 것이다. 글로벌 소싱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잡는 지름길 이 될 것이다” 정용하 행텐코리아 이사는 캐주얼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가격 경쟁속에서도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소싱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행텐코리아는 이미 다른 기업보다 앞선 소싱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실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텐코리아는 「행텐」과 「행텐키즈」가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브랜드 「H&T」를 런칭했다. 이 밖에도 진캐주얼 브랜드 「리」도 런칭 시점을 저울질 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브랜드의 수장인 본부장의 역할이 중요한 때다. 정용하 이사는 브랜드 본부장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보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리자 역할을 하다 보면 자칫 소비자의 흐름에 둔감해 질 수 있다. 시장에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미묘한 변화도 감지할 수 있는 정보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캐주얼 시장에서 브랜드가 갖춰야 할 요소는 브랜드 아이덴터티라고 말한다. 그는 “그것이 가격이든, 브랜드 콘셉트든 간에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분명한 색깔만 있으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런 브랜드들은 경기에 영향 받지 않고 제 길을 갈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텐코리아의 올해 핵심 투자 부문은 소싱 경쟁력. 정 이사는 “소비자들은 언제나 좋은 상품을 싸게 사고 싶어한다. 지금까지 안정된 소싱 루트가 있더라도 상품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가 바라보는 올해 캐주얼 시장의 키워드는 가격 경쟁. 정 이사는 “지난 몇 년간 지속돼 온 가격 경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일부 브랜드의 전유물이었던 해외 직생산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브랜드에서 제시할 수 있는 가격의 폭이 넓어졌다. 자칫 초저가 전략이 남발되는 사태가 닥쳐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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