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여름 상품들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3월 21일 서울이 지난해보다 7도 높은 19.8℃를 기록하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온라인 쇼핑몰이 여름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앤샵은 얇고 편한 여름 의류가 인기다. 트렌치 코트와 모직 재킷 등 간절기 의류의 판매가 저조한 대신 가벼운 카디건, 면티셔츠, 반팔 티셔츠, 오픈토슈즈 등이 인기 아이템에 올랐다. 「플로라」의 루즈핏 스타일 롱티셔츠는 3월에 8500여 장이 팔렸으며, 「스프링퀸」 파스텔 롱나시는 민소매 디자인에 다양한 컬러가 호응을 얻어 3월 한달에만 6300여 장이 팔려나가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올 봄 트렌드인 오픈토슈즈도 인기. 「모거」의 메리제인 오픈토는 한 달간 약 300여 족, 「할리샵」의 크로스콤비 펌프스는 약 200여 족이 팔렸다. 이선우 디앤샵 MD는 “지난해와 비교해 토오픈슈즈와 오픈슈즈의 출시가 보름 이상 앞당겨졌으며, 매출도 2배 이상 상승했다”며 “따뜻한 날씨와 다양한 디자인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은 ‘여름 상품 창고대개방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숲」 「스위트숲」 「비지트인뉴욕」의 여름 상품을 1~2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한 주 간 주문 건수가 5000여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베네통」 「온앤온」 등이 참가한 ‘톱브랜드 사계절 특가 상품전’과 「게스키즈」 「베네통키즈」 「캔키즈」 「블루독」 등 유아동복 브랜드의 ‘초여름 기획 파격특가전’의 여름 상품 매출액도 17일 이후 20%씩 증가하고 있다. 엔조이뉴욕은 여름용 보정 속옷이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스판엑스」의 캐미솔 상의와 하이라이즈 팬티를 정상가에서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타미힐피거」 「올드네이비」의 반팔티셔츠와 「델리아스」 수영복도 인기다. 엔조이뉴욕 관계자는 “3월 셋째 주까지 보정 속옷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15% 신장했다”며 “지난해보다 해당 품목에 대한 수요가 일찍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마켓은 시폰 의류가 월평균 5만5000여 장 판매됐다. H몰, GS이숍 등 쇼핑몰도 수영복, 에어컨 등 여름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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