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만남이 더 이상 새로운 콘셉은 아니지만 캘빈클라인(Calvin Klein)과 설치 미술가 마틴크리드의 만남은 패션 컬렉션의 ‘전달 방법’을 예술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하이와 도쿄를 거쳐 런던에서 열린 ‘World of Calvin Klein’ 전시회는 2001년 터너(Turner) 상을 수상한 영국 출신 설치 미술가 마틴크리드가 캘빈클라인, 캘빈클라인진스, 캘빈클라인언더웨어, CK 캘빈클라인 등 캘빈 클라인의 모든 컬렉션을 재구성하고 캣워크를 따라 18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모습을 연출, 패션과 런어웨이 무대를 하나의 ‘예술 공연’처럼 승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더 깊이, 진지하게 전달하려는 캘빈클라인의 이번 이벤트에는 여배우 나오미와츠와 캘빈클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코코스타, 이탈리오주켈리, 케빈캐리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캘빈클라인은 올 해 말 새로 론칭할 cK Beauty와 CK Man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시아, 동유럽, 호주 등지에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예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