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토박이인 한은미 점주는 아이 셋을 둔 바쁜 엄마다. 9개월 된 막내를 안고 인터뷰를 하는 점주의 목소리에서 아이를 향한 사랑이 묻어난다.
“제가 엄마잖아요. 아이가 셋있으니 출산과 육아 경험이 매장 운영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2003년도 겨울, 유아복 매장을 처음 시작했을 때 첫째 아이가 6개월 된 때였다. 그 후 두 번 브랜드를 바꿔 지금의 「모아베이비」 매장을 열었다.
매장 위치가 산부인과 옆이라 선물을 사가는 손님들이 많다고 설명하는 한은미 점주는 “이 지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오다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동창이더라고요. 게다가 옆 산부인과에서 한 달에 200명 정도의 아기들이 태어나, 선물 사가는 사람들도 많고 이래저래 매장 위치 덕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한다.
같은 또래의 고객을 대하고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판매를 하니, 판매가 아니라 경험담이 될 때가 많다고 설명하는 한 점주는 “제가 입어보고 사용해본 것을 주로 권하게 되는데 그때는 더 신뢰를 갖고 사가시더라고요. 아이 셋을 키우면서 수 많은 브랜드를 접해봤는데, 생각보다 안 좋거나 혹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은 물건들을 보면서 깨닫는 것이 많았어요. 진짜 엄마가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거죠. 그런 것이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 같아요”라고 말했다.
직원 채용도 젊은 사람 보다는 육아 경험이 있는 직원을 선호해서인지 단골도 600명에 달한다.
“처음 출산하고 이것 저것 사러 오는 초보 엄마들을 보면 불필요한 것까지 사려고 하거든요. 그럴 때 꼭 필요한 것을 더 권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코치해주죠. 또 옆에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고객들도 처음에는 출산 선물을, 다음에는 백일 선물과 돌 선물로 이어지도록 노력합니다.”
본사에 대한 만족을 꼭 표현해 달라고 당부한 한 점주는 “새로운 BI 출정식에 다녀왔는데, 다음 시즌 스타일이 너무 맘에 들어서 상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신생아부터 파티복까지 다양하고 디자인도 좋아서 기대가 큽니다”라고 말했다.
장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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