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동대문 쇼핑몰에서는 8~9월에 나온 초가을 상품 할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브랜드 업체에서 베스트아이템이 된 재킷류는 동대문에서는 반응이 저조하다. 
여성복에서는 레이어드 해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지속적으로 레깅스가 유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컬러풀한 골지 레깅스가 인기를 누리는 반면, 옷 컬러는 차분한 다크그레이톤이 주를 이룬다. 
두타 「DB show」에는 목에 있는 끈을 조이면 후드티셔츠가 되고 피면 나글란식 티셔츠가 되는 기장이 긴 면혼방소재의 티셔츠가 인기다. 가격은 4만9000원.
직원 김영심씨는 “레이어드가 가능한 옷이 잘 팔린다”며 “긴소매 티셔츠 위에 겹쳐 입을 수 있는 짧은 소매 티셔츠, 레깅스를 신고 입는 하의가 인기있다”고 설명했다.
니트 카디건은 넉넉한 사이즈의 그레이 컬러가 인기다. 카디건 역시 긴소매가 아닌 칠부소매 상품이 많이 출시돼 긴소매 티셔츠와 함께 레이어드 룩을 제안하고 있다.
두꺼운 털실 카디건은 아직 이른듯하다. 대신 털실 베스트가 반응이 좋다.
가격은 4만8000원. 이번 시즌에는 굵은 털실로 방울이 부분 부분 들어가게 짠 니트가 유행이다. 이 스타일은 아이보리 컬러가 잘나간다.
‘매니시룩’의 대세로 정장이 유행이다. 완전 정장보다 세미 정장 아이템이 인기. 두타 「올리브」 직원 김수진씨는 “스커트와 블라우스는 디테일 디자인에 주력한 기본 아이템이 잘팔린다”고 말했다. 허리와 가슴부분에 라인이 잡힌 타이트한 셔츠가 베스트아이템이다. 셔츠 가격은 2만9000원선. 
니트에 셔츠가 레이어드 된 스타일도 인기다. 셔츠는 2만2000원, 니트는 3만4000원선이다. 스키니 진과 레깅스의 지속세로 롱니트도 많이 나간다. 가슴 가운데에 프린트가 들어간 롱니트는 2만원선. 화이트와 블랙, 파스텔톤 컬러가 인기다.
네크라인에 아크릴 보석이 꿰매진 면져지소재 티셔츠가 반응이 좋다. 가격은 3만8000원. 주로 블랙,그레이,브라운 계열과 다크그린 컬러를 많이 찾는다.
긴팔티셔츠를 레이어드해서 입을 수 있는 볼륨 소매 반팔 원피스도 효자상품. 소매에 고무줄을 넣어 자연스러운 볼륨을 꾀했다. 원피스 기장은 짧은편. 이런 미니 원피스는 울이 들어간 모직소재로 허리에 라인이 들어가지 않은 스타일이 잘나간다. “이런 원피스는 두꺼운 벨트로 허리라인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라며 “레깅스와 코디하면 발랄해보인다”고 「블룸」 직원 최미경씨는 설명했다.

남성
남성라인에는 ‘댄디룩’ 과  7~80년대 복고스타일이 인기다. 손님들은 슬림하게 라인을 살린 재킷과 타이트한 셔츠를 찾는다. 남성복에서도 캐주얼적인 요소가 가미된 세미정장이 인기다.
“자켓은 부분부분 스티치가 들어가거나 광이 나는 소재로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이 인기”라고 「HIM」 직원 김철우씨는 설명했다. 이 재킷은 11만5000원. 청바지에 매치해도 무난하게 잘어울린다. 니트는 복고풍의 체크가 들어간 것이 인기다. “빨강보다는 자주색을, 검정색보다는 먹색을 찾는 등 칙칙하게 뭉그러트린 컬러가 유행인 듯하다”라고 김철우씨는 덧붙였다.
배색 스트라이프 니트도 베스트상품이다. 니트는 3만8000원부터. 셔츠는 선명한 원색보다 와인과 보라색의 무거운 컬러가 잘나간다.
외투류는 면소재로 된 트렌치 코트가 잘팔린다. 너무 정장스럽지 않은, 사파리 점퍼와 비슷해보이는 스타일이 인기. 특히 허리에 라인을 잡을 수 있도록 허리띠가 들어가 있는 스타일이 강세다.
고객들은 어깨선이 딱 맞아 타이트하고 라인이 살아있는 트렌치코트를 찾는다. 컬러는 그레이 계통이 주를 이룬다. 캐주얼 의류는 부츠컷 청바지가 잘팔린다.
특히 뒷 포켓의 디테일을 살린 청바지가 주목 받는다. 「HIPHOP」의 유재서 사장은 “자수가 들어가거나 화려한 스티치,또는 가죽을 덧댄 것이 많이 팔린다”라고 말했다. 이 매장의 자수 포켓 청바지는 5만5000원부터다. 사이즈가 큰 후드티셔츠도 인기다. 그레이, 아이보리 컬러에 화사한 프린트가 들어간 것이 인기아이템. 가격은 4만5000원~ 5만5000원. 집업 후드티셔츠는 7만8000원.
점퍼 카라에 면소재 후드가 달려있어 겹쳐 입은 듯한 효과를 내는 것이 인기다. 이번 시즌에는 점퍼 역시 슬림하게 나왔다. 후드가 달린 점퍼는 10만원선이다.
 

조혜나 기자
chn@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