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의 초저가 패션 체인 레프티스

스페인 패션 대기업 인디텍스가 1999년 자라의 재고 처분 아울렛으로 시작해 이제는 전체 연령을 위한 저렴한 패션을 제공하는 초저가 패션 체인으로 자리잡은 레프티스(Lefties)가 야심찬 유럽 확장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테무와 쉬인과 같은 초저가형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스페인 패션·뷰티 전문매체 모다에스(Modaes)에 따르면 내년 주요 유럽 시장에서 첫 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도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영국, 독일, 네덜란드에서도 진출할 예정이다.

레프티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전 세계 18개 시장에서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레프티스는 여성, 남성, 어린이를 대상으로 의류, 속옷, 액세서리, 신발을 판매한다. 최근에는 홈 데코 제품을 출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레프티스는 프라이마크(Primark)와 지맨(Zeeman) 등 체인점이 활약 중인 시장 세그먼트에 포지셔닝해 있으며, 최근 고품질 제품과 명확한 스타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가격대는 상의 10유로(약 1만 6천 원), 반바지 13유로(약 2만 원), 드레스 22 달러(약 3만 4천 원) 등이다.

3월에는 프랑스에 진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레프티스는 파리 생제르맹 축구 클럽과의 협업으로 독특한 도시적 현대 스타일을 갖춘 남성복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레프티스 매장

레프티스는 인디텍스 그룹의 재무 보고에서 아직 별도 법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모다에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간 매출은 두 배로 증가해 2023-24 회계연도에 6억 유로(약 9,359억 원)에 달했다.

그룹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막내딸 마르타 오르테가(Marta Ortega)가 2022년 부터 이끌고 있는 인디텍스는  지난 회계연도에 7.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386억 3,200만 유로(약 60조 2,435억 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 증가한 58억 7,000만 유로(악 9조 1,538억 원)를 기록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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