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의류 산업은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와 관련하여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보면서 주요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 부득장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2025년 의류 수출이 470억~480억 달러(약 65조~6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의류 수출은 2023년보다 11.3% 증가한 440억 달러(약 61조 2,9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부득장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다.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제품을 다변화하고, 고객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의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4개 시장에 수출되고 있지만, 미국은 올해 베트남 의류 수출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는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이다.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미국의류신발협회(AAFA)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은 두 번째로 큰 대미 의류 및 신발 공급 국가다.
부득장 회장은 "협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트럼프 임기 첫 2년 동안은 그 영향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수출은 베트남 경제의 약 85%를 차지하며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시장이다. 베트남은 작년에 약 1,000억 달러(약 139조 2,800억 원)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여 트럼프의 무역 재균형 정책의 잠재적 타깃이 되고 있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과 방글라데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의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부득장 회장은 "이미 많은 의류 회사들이 이미 1분기에 주문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수출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베트남으로 주문을 전환하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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