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이 리한나의 브랜드 세비지X 펜티 CEO를 신임 CEO로 영입했다.

미국의 란제리 대기업 빅토리아시크릿앤코(VS&Co)가 9월 9일부로 힐러리 수퍼(Hillary Super)를 신임 CEO 겸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 힐러리 수퍼는 마틴 워터스(Martin Waters)의 뒤를 이어 두 직책을 맡게 된다.

최고 재무 및 관리 책임자 티모시 존슨(Timothy Johnson)은 그때까지 임시 CEO를 맡을 예정이며, 마틴 워터스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지원하기 위해 8월 31일까지 회사의 고문으로 남을 것 예정이다.

회사 측은 "힐러리 수퍼는 30년에 가까운 소매 판매 전문성과 최고 수준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속옷, 의류, 액세서리, 뷰티, 홈 등 다양한 옴니채널 브랜드에서 리더십 경험을 쌓았으며, 소비자 니즈를 예측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고감도 브랜드, 제품 및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어반 아웃피터스를 소유하고 있는 앤트로폴리지 그룹(Anthropologie Group)의 글로벌 CEO를 거쳐 최근까지 리한나가 전개하는 속옷 및 액세서리 브랜드 새비지 X 펜티의 CEO를 역임했다.

빅토리아시크릿앤코의 도나 제임스(Donna James) 회장은 그녀가 사업의 다음 장에 힘을 실어주고 혁신 전략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북미 핵심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는 특히 그녀의 판매자 리더십 역량과 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운영자의 엄격한 규율 및 성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녀는 수직적으로 통합된 소매 브랜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고객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소비자 환경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회사를 떠나는 마틴 워터스CEO에게 빅토리아 시크릿에 많은 공헌을 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포용적인 문화를 구축하고,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키우고, 온라인과 매장에서의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성장을 위해 해외 사업을 재편하고, 이전 모회사로부터 다년간의 분리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등 VS&Co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우리는 지금이 새롭게 가맹점 운영자 리더십과 함께 VS&Co의 여정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 앞으로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 측은 2024년 2분기 잠정 실적(8월 3일 마감 분기)을 발표했는데, 순매출, 조정 영업이익, 조정 희석 주당 순이익은 이전에 발표한 가이던스 범위 내에 있거나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매출은 이전에 예상했던 1%에서 3% 사이가 아닌 1%에서 2% 사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된 영업 이익은 3,000만 달러에서 4,500만 달러가 아닌 5,700만 달러에서 6,2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0.34~0.39달러로 이전 전망치인 0.05~0.20달러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티모시 존슨은 “매장과 디지털 채널 모두에서 판매 추세가 개선됨에 따라 북미 지역의 분기별 판매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기 내내 우리 판매자 팀은 빅토리아 시크릿 드림 브라 컬렉션 출시와 7월 말 핑크 프라이데이 백 투 캠퍼스 이벤트를 통해 의류 부문에서 특히 성공적으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품 수용도 개선과 체계적인 재고 관리가 강력한 마진 성과로 이어졌고, 우리 팀은 비용 구조 개선에 지속적으로 집중하여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영업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