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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대로에 위치한 프레드 시걸 매장 |
미국 캘리포니아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프레드 시갈(Fred Segal)이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상징적인 창립자 프레드 시걸의 사망 후 3년이 지난 2018년 브랜드 라이선싱 에이전시인 글로벌 아이콘스를 통해 브랜드를 인수한 제프 로트먼(Jeff Lotman)은 모든 부티크와 이숍의 폐점을 발표했다.
1961년 프레드 시걸(Fred Segal)은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대로에 청바지 전문점인 '팬츠 아메리카(Pants America)'라는 이름의 첫 매장을 열면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이 브랜드는 4년 후 멜로즈 애비뉴로 이전하여 390평방피트의 공간에서 20,000평방피트로 확장했으며, 브랜드 이름도 창립자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몇 년 후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멜로즈 애비뉴 부티크는 <클루리스>, <비벌리힐스 90210> 등의 영화에 등장하며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가장 상징적인 매장 중 하나가 되었다. 마침내 2016년에 매각되어 선셋 블러바드에 커피숍과 함께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한 공간에 여러 브랜드를 선보이는 숍인숍 개념의 선구자인 프레드 시걸은 엘비스 프레슬리, 다이애나 로스, 이후 안젤리나 졸리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당시의 새로운 세대의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주변에는 쥬시 꾸뛰르, 얼 진 등 남부 캘리포니아(SoCal) 정신의 대표 브랜드와 합리적인 가격의 데님 쇼츠, 후디, 탱크톱 애호가들이 모였고 때로는 럭셔리 브랜드와 섞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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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시걸의 소칼 정신을 반영한 스타일 |
이 브랜드는 2000년대 초반에 다른 매장을 열었지만, 2012년 라이선스 권한을 인수한 것은 결국 미디어 회사 산도우(Sandow)였다. 2019년, 산도우는 새롭게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던 글로벌 아이콘스(Global Icons)에 인수되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말리부, 스튜디오 시티, 라스베이거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오픈한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마린 카운티와 산타모니카 등 총 9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2013년 일본 도쿄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고, 대만과 한국에서는 한화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1년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유럽에서 브랜드를 발전시켜 전 세계에 20개 매장을 열겠다는 제프 로트먼의 야심은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급격한 매출 감소와 코로나19의 영향이 겹친 것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컬버시티에서는 프레드 시걸 홈 퍼니싱 부티크가 여전히 영업 중이다 . 프레드 시걸 상표는 여전히 시걸 가족이 소유하고 있으며, 향후 새롭게 매장을 열 계획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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