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페인 아동복,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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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국제 아동복 박람회(FIMI)의 재창조 통해 세계 시장에 눈을 돌리다

2024-07-22 오전 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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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28일에 열린 제96회 발렌시아 국제 아동복 박람회(FIMI)



출산율 감소, 경기 침체, 여름이 늦게 찾아오는 등의 이유로 시장이 위축된 업계에서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과감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관행을 재창조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박람회가 비즈니스를 지속하고 아동복 패션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책이다.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페리아 발렌시아에서 96번째 전시회를 개최한 발렌시아 국제 아동복 박람회(FIMI)가 이러한 도전에 앞장서고 있다.


대규모 전시회, 붐비는 행사장 통로, 풍요로운 축제 분위기의 시대는 끝났다. FIMI는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수년간의 점진적인 위축, 여러 차례의 경제 위기,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심화된 패스트 패션의 부상으로 인해 형성된 이 분야의 새로운 환경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현재 아동들이 줄어들고, 해당부분의 기업 수도 줄어들고, 매장과 직원들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


발렌시아 국제 아동복 박람회의 디렉터인 알리시아 지메노(Alicia Gimeno)는 "아동복 브랜드는 진정한 영웅이다. 수많은 부정적인 요인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컬렉션을 출시하고, 혁신을 선보이고,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 가격을 유지하고, 품질을 보장하고, 모든 라벨링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IVACE, 발렌시아 상공회의소, ICEX가 후원한다. 이어 그녀는 "품질 면에서 스페인 패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는 이에 자부심을 갖고 이를 믿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트레이드 페어가 스스로를 혁신하고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막힘없는 런웨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 열린 여름 에디션에서 FIMI는 스페인 기업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주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이틀간 평일에 개최하는 형식을 채택했다. 다각화와 시장 확대는 국가 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박람회의 전략적 대응책이 되었다. 알리시아 지메노는 "이는 혼잡한 행사장 통로가 아닌 품질과 구매력 전략에 집중하는 관점의 변화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하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한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넣지 않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이번 아동복 패션 박람회에는 푸에르토리코, 콜롬비아, 도미니카 공화국, 포르투갈, 영국, 라트비아, 일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25개국에서 주요 바이어가 참가했다. 아동용품, 패션, 아동용 신발 분야의 289개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페인 아동용품 협회(ASEPRI)의 이사 로레스 세구라(Lores Segura)는


"기업들은 현재 업계가 필요로 하는 국제적인 관심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스페인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스페인 브랜드는 국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비즈니스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생존을 위한 다각화 전략


FIMI의 디렉터 알리시아 지메노는 또한 카리브해, 중미, 싱가포르의 여름 패션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수영복 제품에 대한 새로운 초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녀는 "팬데믹 이후 이 분야는 급격하게 변화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우선순위가 달라졌고 예산도 매우 제한적이다. 그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실질적인 수익성을 제공하는 행사에 참석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FIMI가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전년도 방문객 수보다 참가자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5년 동안 스페인 패션을 마케팅해온 아일랜드 바이어 마가리타 머천틸(Margarita Mercantile)과 비슷한 목표를 공유하는 과테말라 바이어 아나 마젤레온(Ana Mazaleon)은" 지난 5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나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항상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다. 나는 의류의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품질을 더 높이 평가하며,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박람회 참가자업체 사이에서 새로운 방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아동용 신발업체 피사모나스(Pisamonas)의 매장 및 B2B 담당 이사인 아나 살로트(Ana Salort)는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스라엘, 온두라스, 싱가포르 등의 시장 바이어와의 교류를 예로 들며 "박람회 이후 후속 조치를 통해 향후 주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양질의 해외 인맥을 많이 쌓았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아동복 베아트리즈 몬테로 역시 약간의 예약을 하고 박람회에 참가했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칼라마로(Calamaro)의 디자이너 아나 초바레스(Ana Chovares)는 발렌시아 아동복 박람회 여름 에디션에 처음 참가한 결과 "특히 남미와 영국에서 많은 새로운 접촉을 하게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낙관론은 빅토스(Bigtoes)의 디자이너인 모이세스 가르시아(Moises Garcia)와 메이로얄(Mayoral)의 국제 영업 책임자인 클라우스 샤스트(Klaus Schast)도 공감했다. 자비라(Javilar)의 디자이너 펠리파 로드리게스(Felipa Rodriguez)도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중앙 아메리카, 에콰도르, 우루과이, 콜롬비아, 이스라엘, 케냐, 아랍에미리트의 전문가들과 연결할 수 있었던 새로운 형식의 성공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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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열린 FIMI 여름 에디션은 국제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최근 개최된 FIMI에는 피사모나스(Pisamonas) 리아 메노르카(Ria Menorca)와 같은 신발 브랜드와 보볼리(Boboli), 프랑스 브랜드 팜 비치스(Palm Beachies)와 같은 액세서리 브랜드를 포함해 약 70개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페리아 발렌시아(Feria Valencia) 행사장의 8번 파빌리온에서 쇼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제품 전시와 비즈니스 진행에 중점을 둔 개방형 소규모 부스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으로 작동하는 로봇의 혁신도 포함되었다. 행사 운영진에 따르면, 향후 버전에서는 이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과 방문객을 지원하고 도울 예정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다시 한번 피미키즈패션위크(Fimi Kids Fashion Week) 런웨이 쇼가 열렸으며, 아벨앤룰라(Abel & Lula), 베아트리스 몬테로(Beatriz Montero), 자비라 키즈(Javilar Kids), 마틴 아라다(Martin Aranda), 메이요랄(Mayoral), 뉴니스(Newness) 등 유명 브랜드들이 다가오는 봄/여름 시즌을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페리아 발렌시아(Feria Valencia) 전시장에서는 아동 패션, 육아, 신발, 장난감 전문 행사인 베이비키드 스페인(Babykid Spain) + FIMI의 다음 행사를 2025년 1월 22일 수요일부터 1월 24일 금요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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