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토미 오브 드림' 꾸뛰르 라인의 7가지 향수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발렌티노가 '오뜨 꾸뛰르' 향수 라인으로 제품군을 확장한다. 카타르 왕가의 투자 회사인 메이훌라가 30%, 케어링이 3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발렌티노는 이번 주 초 로마의 쾌락주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 컬렉션인 '아나토미 오브 드림(Anatomy of Dreams)'을 공개했다.

2019년부터 로레알의 라이선스 하에 운영되는 발렌티노 뷰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곱 가지 독특한 향을 위한 일곱 가지 후각적 꿈의 내레이션"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전에 크리스찬 디올 향수와 구찌 뷰티에서 근무했던 클라우디아 마르코치(Claudia Marcocci)가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7가지의 젠더리스 향수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로 된 연상적인 이름이 특징이며, 클래식 향수의 후각적 노트와 이탈리안 어코드 사이의 대비를 선보인다. '소뇨 인 로쏘(Sogno in Rosso)'는 블랙 페퍼와 달콤한 밀크 폼 어코드, '노토 도로(Notto d'Oro)'는 아몬드와 우드 어코드, '레노센스 드 레어(L'innocence de l'Air)'는 장미와 그린 만다린의 조합을 대조적으로 표현한다. '프라이빗 토크(Private Talk)'는 투베로즈와 카푸치노 어코드, 클럽 꾸띄르(Club Couture)'는 파촐리와 무화과 어코드, '펑크 로맨틱(Punk Romantic)'은 바닐라와 올리브 우드 어코드, '비하인드 더 신(Behind the Seen)'은 베티버와 헤이즐넛 어코드가 결합된 향이다.

이번 컬렉션은 '최고의 조향사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환상'으로 묘사되며, 이탈리아의 추억을 구현하는 동시에 동시대를 포용하고 반영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하기 전에 시작되었지만, 브랜드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주도하에 개발되었다. 이 컬렉션의 각 향수는 파브리스 펠레그랭, 마스터 조향사 나탈리 로슨, 니콜라스 보네빌을 비롯해 피르메니히의 조향사 폴 겔랑, 카를로스 베나임, 앤드류 에버렛, 패니 볼, 델핀 르보, 인터내셔널 플레이버 & 프래그런스(IFF)의 앤 플립포 등 다양한 향수 회사의 유명한 조향사들이 꼼꼼하게 제작했다.

발렌티노는 이 라인의 꾸뛰르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고객이 향수를 믹스하거나 라인과 함께 제공되는 두 가지 인핸서 중 하나를 추가하여 자신만의 향기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조향사 조르디 페르난데스가 만든 강력한 화이트 머스크 노트의 '비앙코 1968(Bianco 1968)'과 다니엘라 안드리에가 디자인한 강렬한 샌들우드 노트의 '록스터드 느와르(Rockstud Noir)'가 대표적이다. 발렌티노 뷰티에 따르면 이 향수는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향수와 레이어링하여 9가지 포뮬러의 23가지 드림 블렌드를 제공한다.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스페인의 코스모 인터내셔널 프래그런스와 제휴하여 개발한 '파라이빗 토크'에 사용된 혁신적인 추출 공정이다. 이 방식은 자연에 존재하는 성분, 특히 튜베로즈 향 분자의 향을 변형 없이 그대로 캡슐화한다.

지속 가능성 또한 패키지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직사각형 병은 15%의 재활용 유리를 포함해 99%의 유리로 만들어진다. '아나토미 오브 드림' 라인은 발렌티노 부티크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되며, 100ml 보틀의 가격은 325유로(약 50만 원)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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