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틴, 런던 매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스페인 패션 그룹 망고의 청소년 사업부인 망고틴(Mango Teen)이 런던에 새롭게 매장을 열고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230평방미터 규모의 이 매장은 6월 말 런던의 주요 쇼핑 지역 중 하나인 카나비 스트리트 근처의 푸버츠 플레이스(Fouberts Place)에서 오픈했다.

망고키즈앤틴(Mango Kids and Teen)의 디렉터 베르타 모랄(Berta Moral)은 "망고틴의 첫 번째 해외 매장 오픈은 젊은 고객층에게 영감을 주고 패션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자 하는 우리의 사명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영국은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 중 하나이며, 망고의 모든 라인이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핵심 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런던 매장은 스페인 국경을 넘어선 망고틴 확장의 시작에 불과하다. 올 여름 말에는 유럽의 카탈루냐와 프랑스 사이에 있는 안도라의 수도 에스칼데스의 일라 칼레마니 쇼핑 센터에 또 다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 진출에도 불구하고 망고틴의 핵심 시장은 여전히 스페인에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15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2024년 말까지 총 25개의 독립형 매장을 운영하여 전년 대비 매장 수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브랜드가 이비자와 말라가에 진출하여 칼레 누에바에 2층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갈리시아, 아스투리아스, 무르시아에도 곧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망고틴은 올해 바스크 지방, 안달루시아, 카탈루냐 지역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망고가 1984년 첫 매장을 열었던 곳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파세오 데 그라시아 65번지를 최근 인수했다.

모든 망고틴 매장은 브랜드의 새로운 매장 콘셉트를 따르고 있다. 이 디자인 정신은 망고의 지중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지중해 가정집의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소재와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

망고틴은 10대 소비자와의 소통을 목표로 2021년에 출시되었다.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베르타 모랄은 "이 라인은 시장의 기존 격차를 메우고 컨템포러리하고 신선한 젊은 디자인으로 시장을 선도하여 컨템포러리 유스 패션의 속도를 설정한다."라고 말했다.

초기에 망고틴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50개 이상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마르베야, 마혼과 같은 주요 지역에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고객과 소통했다. 첫 번째 독립형 오프라인 매장은 세비야의 오도넬 거리에서 오픈했고, 이어서 발렌시아의 돈 후안 데 오스트리아에 또 다른 매장을 오픈했다. 2022년에는 마드리드 고야 거리와 바르셀로나의 웨스트필드 글로리스 쇼핑센터에 있는 망고키즈 매장에 제품을 통합하여 브랜드를 더욱 확장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플라하 다로, 사라고사에 새로운 독립형 매장을 오픈했다.

2023년에 망고틴은 카나리아 제도와 안달루시아에 새롭게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을 가속화하여 틴 & 키즈 라인의 매출을 20%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부문은 현재 스페인 그룹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확장은 망고 고유의 가치 제안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며 제품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24~2026년 망고의 광범위한 전략 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에는 최근 밀라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재개장하면서 밝힌 바와 같이 중기적으로 100개의 판매 지점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탈리아에서의 성장 야망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23년 망고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31억 유로(약 4조 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84년 스페인계 유대인 이삭 안디크(Isak Andic)와 나힘 안디크(Nahman Andic) 형제가 설립한 망고는 튀르키예에서 가져온 옷을 바르셀로나에 팔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의류 회사다. 현재 스페인을 대표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로 성장한 망고는 2026년까지 40억 유로(약 6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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