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블루워터 쇼핑센터에 위치한 미니소 매장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SPA 브랜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중국의 저가용 생활용품 아웃렛인 미니소(Minoso)가 지난 17일(현지시각) 공격적인 유럽 확장 전략을 발표하며 새롭게 오픈한 매장과 혁신적인 소매 경험을 통해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최근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니소는  지난 5월 올해 약 600개의 해외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니소 최고재무관리자(CFO) 이슨 장은 당시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니소 매장을 해외에 600개, 국내에 400개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매장보다 해외 신규 매장의 수가 더 많아진 것은 미니소 해외 확장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미니소의 계획은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분투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어떻게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전했다.

일본 기업 다이소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기업으로 알려진 미니소는 최근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전략적으로 영국에 깃발을 꽂았다. 가장 최근에는 켄트의 블루워터 쇼핑 센터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런던 외곽에 소매 콘셉트를 도입했다.

미니소는 지난 해 9월에 차이나타운에 최초의 글로벌 블라인드 박스 테마 매장을 선보였다. 2023년 11월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2024년 초에는 캠든 타운과 웨스트필드 스트랫퍼드 시티에 추가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외에도 최근 스페인에서도 블라인드 박스 테마 매장을 오픈했고, 프랑스 파리에도 두 개의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처럼 미니소는 아이슬란드, 몰타, 그리스, 라트비아 등 다양한 유럽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4년 3월 현재 미니소는 유럽의 200개 이상 매장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6,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니소는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니소 해외 사업부 부사장인 빈센트 후앙(Vincent Huang)은 "유럽은 활기차고 다양한 시장이며, 미니소만의 독특한 제품이 이 지역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즐겁고 매력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 동안 미니소는 유럽 시장에서 상당한 재정적 성장을 이루었다. 2023년 유럽에서 미니소의 총 상품 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67% 급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2024년에도 이어져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