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봄/여름 알렉산더 맥퀸 여성복 컬렉션

영국 럭셔리 단체 월폴(Walpole)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럭셔리 부문은 현재 영국 경제에 연간 810억 파운드(약 137조 5,988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45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 부문의 경제 기여도가 불과 5년 만에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브렉시트, 관광객 대상 면세 쇼핑 종료, 코로나19 및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다.

1990년에 설립되어 영국 럭셔리 브랜드 170개와 독점 제휴하고 있는 권위있는 비영리 단체 월폴은 럭셔리 부문이 국가 세수에 기여하는 금액이 255억 파운드(약 43조 3,181억 원)이며, 이는 51개의 중형 병원을 짓거나 373,134명의 간호사를 교육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요한 것은 영국 럭셔리 부문의 총 수출액이 반세기 동안 45% 증가하여 560억 파운드(95조 1,3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맥퀸, 버버리, 헤롯 백화점 등 영국의 많은 럭셔리 브랜드와 유통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는 향후 성장은 고도로 숙련되고 역사적인 공예품을 확보하기 위한 세제 개혁과 지적 재산권 법 개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월폴의 '럭셔리 인 더 메이킹(Luxury in the Making)' 보고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론티어 이코노믹스(Frontier Economics)스와 함께 작업했으며, 럭셔리 부문의 경제적 기여도가 GDP의 3.7%에 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5년 만에 처음 실시된 이번 연구는 럭셔리 부문이 최근 몇 년 동안 몇 가지 큰 도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28년까지 영국 럭셔리가 경제에 연간 1,250억 파운드(212조 3,438억 원)의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높은 수준의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정부가 경제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생명과학과 건설 산업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럭셔리 산업이 될 것이하는 의미가 된다.

월폴의 CEO 헬렌 브로클뱅크(Helen Brocklebank)는 "우리는 영국의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업, 소매업, 제조업 전반에 걸쳐 이 산업이 제공하는 상당한 양질의 고용을 정량화했다. 영국의 럭셔리 산업은 고성장 산업이 계속 번창할 수 있도록 인정과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헤롯 백화점

앞서 언급했듯이 럭셔리 부문의 장기적인 번영에는 큰 위협이 존재하고 있다. 월폴은 식품, 음료 및 농산물의 지리적 명칭을 보호하는 영국의 지리적 표시(GI) 제도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지리적 연관성이 있거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된 식품, 음료 및 농산물은 지적 재산으로 등록하여 보호받을 수 이 지적 재산권 법은 스카치 위스키와 같이 제조 장소와 특정 연관성이 있는 제품에 부여된다. 이 법이 식음료뿐만 아니라 새빌 로우 양복이나 스태퍼드셔 도자기 같은 분야로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월폴은 정책 입안자들은 양질의 고용을 지원하는 세금 및 규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봄 예산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부가세 면제 쇼핑을 다시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지 않으면 영국은 잠재적 성장, 세수 및 고용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국제소매협회는 유통업체들이 면세 혜택을 받는 EU 경쟁국에 연간 15억 파운드(약 2조 5,481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강조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