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디올의 2024년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 |
LVMH 그룹 소유의 럭셔리 브랜드 디올이 다음 달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패션쇼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각) 확인했으며, 이는 주요 행사를 통해 경제를 부양하려는 금융 허브의 야망에 타격을 입혔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은 수년간의 사회적 불안과 엄격한 코로나19 팬데믹 통제로 인해 타격을 입은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세계적인 유명인사와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트 디렉터 킴 존스가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일 디올 패션쇼는 지난달 홍콩의 문화, 스포츠 및 관광 책임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케빈 융(Kevin Yeung)이 홍콩을 이벤트 수도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한 여러 '메가 이벤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케빈 융의 사무실은 지난 주 토요일 AFP 통신와의 인터뷰에서 주최 측으로부터 3월 23일 패션쇼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캐빈 융의 사무실 대변인은 "대규모 행사는 때때로 연기되며, 우리는 홍콩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를 계속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유력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인용한 회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디올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쇼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이 행사는 약 1억 홍콩달러(약 170억 원)의 비용과 약 1,000명의 참석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루이비통은 11월 홍콩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가 이끄는 2024년 프리-폴 남성복 패션 쇼를 개최하고 중국과 한국의 유명 인사들을 초청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루이비통의 런웨이 쇼는 홍콩의 국제적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럭셔리 거인의 노력을 보여주는 신호로 여겨졌다.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이자 디올과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는 지난달 2023년 하반기에 성장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따라서 디올 쇼의 갑작스러운 연기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