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는 바디 실루엣을 강조해주는 라인으로 일상생활에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의 트레이닝복을 선보였다. 사진은 ‘데상트’ 우먼스 트레이닝 15 S/S 컬렉션

최근 더워지는 날씨만큼 운동하는 여성들의 트레이닝 패션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운동하는 여성들이 헬스장, 요가 등 실내에서 즐기는 스포츠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실내보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적인 스포츠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퇴근 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자전거 타기, 걷기, 트레이킹, 등산 등을 즐기는 야간 운동족을 일컫는 ‘나포츠족’이 늘고 있는 것.

이에 맞춰 종목에 상관없이 어느 때나 간편하게 착용하고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활동성을 중요시한 트레이닝복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활동성을 높인 기능성은 물론이고 패션성까지 살린 상품이 인기 아이템.

‘데상트’의 우먼스 트레이닝은 이번 시즌 트레이닝복을 바디 실루엣을 강조해주는 ‘쉐입 라인’과 몸의 근육을 서포트해주는 ‘다이나믹 라인’으로 나누어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전개하고 있다.

‘데상트’ 롯데백화점 본점 매니저는 “최근 운동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데상트 우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시즌 컬렉션은 출시와 동시에 20~30대 젊은 여성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활동성이 좋은 몸에 딱 맞는 핏의 브라톱과 팬츠를 많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국내 마니아 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는 ‘나이키’는 이번 시즌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에 활동성을 높인 기능성 트레이닝복을 선보였다.

특히 란제리와 스포츠에 적합한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과 기능성을 높인 트레이닝복이 인기다. 나이키 프로 라이벌 브라는 12가지의 사이즈로 출시해 여성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나이키 짐 드라이핏 니트 슬리브리스 티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통기성과 편안함을 더했다.

지난 10년 동안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와 콜래보를 진행중인 ‘아디다스’는 이번 시즌 더욱 화려해진 패턴과 디자인의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맥카트니’ 라인을 선보였다. 이 라인은 젊고 활동적인 여성들을 타깃으로 원색적인 컬러의 화려한 프린트가 특징. 10~20대를 타깃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 것 또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뉴발란스’는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한 심플한 디자인의 트레이닝복을 선보였다. 비교적 젊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뉴발란스’는 톡톡 튀는 컬러와 레이어드가 가능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라이프 슈즈라인을 메인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는 ‘뉴발란스’는 최근 여성 트레이닝복 라인을 확대해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이키’ 15 S/S 컬렉션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맥가트니’ 15 S/S 컬렉션

‘뉴발란스’ 15 S/S 컬렉션

‘뉴발란스’ 15 S/S 컬렉션

‘뉴발란스’ 15 S/S 컬렉션

"트레이닝복 시장, 여성화·세분화 되고 있죠"
이동환 현대백화점 아동스포츠팀 바이어

“최근 2~3년 동안 스포츠 트레이닝복 시장이 여성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2012년 국내 여성들 사이에서 요가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몸에 딱 맞는 핏의 트레이닝복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죠.”

이동환 현대백화점 아동스포츠팀 바이어는 최근 운동하는 여성들이 트레이닝복 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스포츠 브랜드들은 디자인은 물론 활동성이 높은 고기능성 트레이닝복은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등산복을 비롯한 스포츠웨어가 출시되었다면, 최근에는 특정 운동에 한정 짓지 않고 어느 운동을 할 때나 착용할 수 있는 브라톱, 레깅스 등 핏을 중요시한 트레이닝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화보컷만 보더라도 근육질 모델이 딱 맞는 핏의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나와 소비자들로부터 운동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하죠.”

실제로 스포츠 브랜드들은 여성 트레이닝복 시장이 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평상복를 기반으로 한 슈즈, 의류까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우먼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내에서 ‘나이키’ ‘아디다스’는 꾸준히 높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목해야 할 브랜드는 ‘데상트’에요. 라이프 슈즈나 의류의 트렌드가 한 풀 꺾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은 점차 전문성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데상트’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에 잘 부합했죠.”

최근 여성 운동족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 또한 운동하는 여성들을 잡는 중요한 요건이다.

그는 덧붙여 “국내에 여성 운동족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스포츠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더욱 세분화·여성화된 상품들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