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멜릭서'가 최근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멜릭서'는 이전에 코스맥스, 프라이머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페이스북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서울에 선정된 브랜드다. '멜릭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뷰티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이하나 멜릭서 대표를 만나봤다.
Q. 현 뷰티산업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환경 문제가 있다면
뷰티산업에서는 외형적으로 보여지는게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포장에 많은 비용과 자원이 들어간다.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사용된 과도한 플라스틱 제품 포장은 탄소 배출을 증가시키고 여러가지 환경 문제를 유발시킨다. 또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3~6년동안 문제없이 유통하기 위해 첨가하는 파라벤(화장품이나 의약품의 방부제)과 같은 화학 방부제가 첨가된 화장품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Q. 뷰티산업 역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멜릭서'가 추구하는 방향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람과 자연에 건강한 화장품을 만든다는 것이 '멜릭서'의 모토다. '멜릭서'는 제품이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과정에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를 위해 동물성 성분을 배제하고 식물성 성분으로 제품을 만든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방식을 공간까지 확장,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요소에서 플라스틱을 배제한 '더 플라스틱-프리 스토어'를 선보였다.
Q. 비건 화장품 무엇이 다른가요
비건화장품은 두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번째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고 두번째로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다. '멜릭서'는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켜 미국 PETA를 통해 비건 인증을 받은 한국 최초의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다. 자연 성분이라고 해서 기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깨끗한 식물성 원료와 잘 선별된 인공 성분을 조합해 피부에 가장 효과적인 비건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유해 성분과 과도한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EWG 안전등급 성분만을 사용하는 식물성 화장품이므로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멜릭서’는 최근 추가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뷰티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
Q. '멜릭서'가 지속가능한 뷰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멜릭서'는 사람과 환경에 더 건강한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든다는 원칙을 따른다. 이에 따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며 깨끗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100% 채식주의 화장품을 만든다. 또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천하는 FSC 인증 포장재를 사용하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병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반납한 공병을 재활용해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Q. 소비자에게는 지속가능한 뷰티 브랜드임을 어떻게 전달하나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브랜딩은 주로 디지털로 진행해왔다. 자체 SNS를 통해서 고객과 쌍방향 소통하며, 제조부터 유통, 마케팅의 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전달한다. 일례로 동물성 원료를 대체해서 사용하는 식물성 성분에 대한 설명, 그리고 고객이 사용하고 난 후에 제품을 재활용 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고객 - 기업 - 사회가 더 지속가능한 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멜릭서'의 행보를 콘텐츠화하여 전달한다.
Q. 추가 개발중인 제품이 있다면
소재 개발은 '멜릭서'가 론칭한 이후부터 꾸준히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최근 비건 립버터의 용기를 생분해성 소재를 바꾸기 위해 시도했지만 양산 과정에서 기포가 발생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신소재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Q. 뷰티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지금 무엇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하나요
고객들이 건강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기업은 소비자가 환경 보호에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제품과 콘텐츠를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것, 이는 화장품 기업이 할 일이고, 더 나아가 모든 기업들이 해야할 일이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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