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시장에는 매년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새로운 디자인과 컨셉으로 등장한다.
그 중 몇몇은 머스트 헤브 아이템(Must have item)으로 선정돼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 나간다. 매 시즌마다 빠르게 바뀌는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비해, 베트남 현지 패션 트렌드 속도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보통 사계절이 뚜렷한 국가와 달리 베트남은 여름과 우기 둘로 나뉜다. 더운 기후 탓에 반팔 위주의 티셔츠가 메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항상 바람막이룰 즐겨 입는다. 또한 반팔은 물론 맨투맨, 후디, 바람막이까지 총 4가지 아이템이 1년 내내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질 수 없는 머스트 헤브 아이템인 것이다.
지난 호에 베트남 현지 톱 인디브랜드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위에서 언급한 주력 4가지 아이템에 집중하는 탑 티어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호치민 지타운(G-Town)에는 'TSUN', 'Dirty Coins' 'Bad Habits' 'SWE' 'Hades','NOW' '4AM' 모두 7개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다. 이들 브랜드는 론칭 초반부터 같이 시작해 다년간 함께 성장, 서로 믿고 의지하면 지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TSUN' 'Bad Habits' 'SWE' 세 브랜드를 소개한다.
베트남 호치민 내 'Bad Habits' 숍 |
'TSUN'은 The Shirt U Need의 약자로 지타운의 창업자(Founder)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여러 제품군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Air pollution Hoodie 이다. 가격대는 550,000VND, 한화 2만7000원 정도이다.
'SWE'는 Street Wear Easy의 약자로 2~3년전 한국에서도 유명했던 국기(Nation Flag) 디자인으로 입지를 굳힌 브랜드이다. 티셔츠와 후디에 다양한 나라의 국기를 디자인해 인기를 끌었다. 'World wide Tee'는 이 브랜드의 베스트 셀러이다. 가격대는 티셔츠 한화 1만5000원, 후디 2만3000원 정도이다.
'Bad Habits'는 지타운 소속 브랜드 중에서도 타 브랜드와 달리 좀 더 컬러풀하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반영된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제품 카테고리 중 그래픽 티셔츠는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이며 가격대는 한화 1만6000원~ 1만8000원 정도이다.
지타운에 속해있는 브랜드들은 베트남 현지 스트리트웨어 플랫폼 도시인(Dosi-in.com)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이며, 이들 제품은 언제나 톱 셀러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현지 로컬 브랜드에게는 정교한 디테일의 제품이나 좋은 공장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가 시즌 별로 출시하는 SS/FW 시즌이 아닌, 매월/매분기 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제품에 다양한 디자인을 입혀 소량 생산을 진행, 패션 트렌드에 맞는 컬러로 빠르게 컨셉을 변화시키며 트렌드를 만들어간다. 이는 제조 수출 국가의 특성이다. 개인의 개성이 강하고 표출하는데 자연스러운 베트남 젊은 층들의 문화가 베트남 패션 산업에 빠른 성장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TSUN' 새드 스토리 티셔츠 |
여러 나라의 국기를 디자인에 반영한 'SWE' 코치 자켓 |
(왼쪽부터) 그래픽이 돋보이는 'SWE' 셔츠 아이템, 'TSUN'의 인기 있는 Flw 자켓 |

베트남 호치민 지타운(G-Town)이라는 곳 안에는 7개의 로컬 브랜드
'TSUN' 'Dirty Coins' 'Bad Habits' 'SWE' 'Hades' 'NOW' '4AM' 등이 입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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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혁 도시인 대표
pablokim@dosiinv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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