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함께하니 시너지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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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이수연 ‘듀이듀이’ 디자이너

2017-08-21 오전 8:46:40

우리의 색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컬렉션 라인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세컨드 라인을 선보일 겁니다



김진영(왼쪽)·이수연 디자이너

두 친구가 있다. 옷을 사랑한 두 친구는 대학 졸업 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디자이너와 패션 에디터가 되어 3년여를 일했다. 한 사람은 자신의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소싱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됐고, 또 한 사람은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 감각을 키웠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둘이면 시너지를 일으키며 더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둘(DUO)이 만나서 새로운(NEW)것을 만들자’는 뜻을 담은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다. ‘듀이듀이(DEW E DEW E)’의 시작이다.

김진영·이수연 디자이너가 2014년 론칭한 ‘듀이듀이’는 로맨틱하면서 시크한 감성에 기반을 둔 여성적 디자인을 선보이며 시장과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론칭 첫 해 2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4억, 다음해 10억원을 넘어서며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0억을 넘겨 연 매출 20억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두 디자이너는 ‘듀이듀이’의 강점으로 웨어러블하고 편안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꼽는다. ‘듀이듀이’ 소비자 중에는 새로운 시즌 제품이 출시되면 일주일 사이에 4~5벌부터 많게는 10벌까지 한꺼번에 구매할 정도의 마니아 층이 많다고 한다.

김진영 디자이너는 “첫 주 반응을 보고 최대한 재고가 남지 않도록 리오더 수량을 조절한다”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도 있지만 ‘시즌을 놓치면 못 사는 옷’으로 소비자들이 인식해야 가치를 가지는 옷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시장성이 뛰어난 브랜드로 업계에 알려지면서 기성 브랜드와의 협업도 시도했다. 올 여름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박기용)의 ‘온앤온’과 진행한 서머 콜래보가 인기를 얻어 이번 가을시즌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국내에서 탄탄하게 자리잡은 ‘듀이듀이’는 올해 초 브랜딩과 인지도 향상을 위해 첫 컬렉션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서울패션위크 기간 있었던 제너레이션넥스트(GN)쇼를 통해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데뷔 컬렉션을 선보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모드상하이’에서는 약 1억원의 수주를 받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기에 무대에 설 결심이 섰다.

이수연 디자이너는 “첫 컬렉션 이후 브랜드를 알아보고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찾아오는 바이어가 많아졌다”면서 “물량이 크지는 않지만 소량 구입해서 시장에서 반응을 본 후 리오더를 하는 바이어는 크게 늘었다. 아직은 국내 사업 대비 규모가 작지만 특별한 홍보 없이도 해외에서 꾸준히 반응이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난 3년이 ‘듀이듀이’의 이름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 보다 분명한 브랜드 색을 보여주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제품을 고민하다 보니 ‘듀이듀이’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브랜드가 10년, 20년 지속되기 위해서는 헤리티지가 있어야 하죠. 우리의 색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컬렉션 라인과 트렌드를 반영하는 세컨드 라인을 론칭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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