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한 ‘참스’ 대표
강요한 ‘참스’ 대표 |
요즘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라이징 브랜드가 있다. 신상품을 출시했다 하면 완판, SNS상에는 인증샷과 후기들이 넘쳐난다. 바로 강요한 디자이너의 브랜드 ‘참스’의 이야기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난 강 대표의 모습은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다음날까지 샤이니의 일본 투어용 의상을 제작해 넘겨야 했고, SM, 에스팀과의 콜래보레이션과 차기 정규 컬렉션 준비를 병행 중이었다. 론칭 후 4년간 이어진 강행군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항상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에게 계속 새로운 것을 제시하고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요. 재미없고 지루한 브랜드라면 아무도 사고 싶어하지 않을테니까요.”
‘참스’는 론칭 초기부터 상업성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이었던 그는 생산공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만의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소비자 반응이 궁금해 플리마켓에 내놓은 게 대박이 터졌다. 셀러브리티들이 입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며 큰 화제가 돼 브랜드를 정식 론칭했다. 이후로도 모자,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을 차례로 히트시켰다.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에 트렌디한 요소를 적절하게 더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한 것이 성공 요인이다.
서울컬렉션은 ‘참스’를 성장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강 대표만의 디자인관을 자세히 보여주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 것이다. ‘참스’를 자랑하고 싶은 브랜드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도 서울컬렉션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요성을 알기에 강 대표는 서울컬렉션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세트를 별도로 제작하고 에이급 모델만을 고용한다. 브랜드의 스토리를 한눈에 보여준 컬렉션은 해외 바이어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영국 ‘셀프리지’, 프랑스 ‘쁘렝땅’ 등 세계 유수의 바이어들이 ‘참스’에게 깊은 관심을 표했다. 중국의 ‘메터스방웨이’에서는 디자인 의뢰를 해오기도 했다.
“앞으로 콜래보레이션을 더욱 늘려 더욱 다양한 ‘참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디자인이나 경영 관련 공부를 더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한 가지는 변치 않을 거에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거요. 나만 멋있다고 생각하는 거 말고 모두가 공감하는 진짜 멋진 걸 만들어야죠.”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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