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셔츠에 이어 최근에는 원피스 등 여성복과 캐주얼 정장용 니트 원단을 생산하며 오랜 기간 실력을 쌓아 왔습니다. 앞으로는 직접 수출에도 나서고 내수 기업들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외연을 확대하며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선형상사는 올해로 35년의 역사가 말해 주듯이 경기 북부 지역의 니트 업체를 대표하는 다이마루(환편) 전문 기업이다. 김형호 대표는 “제 부친이 세운 회사를 4년 전에 물려받아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신규 거래처 발굴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 거래선인 세아, 한세, 한솔 등을 위시한 대부분의 국내 벤더들과 꾸준히 거래해 왔다. 최근 벤더 기업들의 버티칼 생산 방침이 베트남 등 해외로 번지면서 수요가 줄고 있어 새로운 수요처를 찾기 위해 수출과 내수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 선형상사는 국내 면방 업체로부터 선염 면사를 공급받아 와이드 스트라이프 패턴의 다이마루 자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40명의 기능인력이 해마다 4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다. 임가공 업계에서 40억원의 매출 규모는 완제품으로 치면 2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2층으로 꾸며진 깔끔한 분위기의 공장 내부에는 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수로가 설치되어 있어 제품의 균질성을 자랑한다. 50대의 환편기가 길게 들어선 공장에서 쉴 새 없이 스트라이프 원단을 짜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공장 2층 상담실에는 티셔츠, 원피스, 정장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 샘플을 전시해 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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