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호 일송텍스 대표

“의류용 트리코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랏셀 레이스로 스포츠용 신발 쿠션지를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부산 신발 기업들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가산면 금현리 334-1)에 위치한 일송텍스. 1992년에 설립되어 25년을 맞은 이 회사는 트리코트(경편) 레이스 직물 전문 기업이다. 9900㎡(3000평) 규모의 넓은 공장에서는 원사 준비공정부터 편직 마무리까지 전 공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신일호 대표는 “우리 회사는 망사 원단 전문 기업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바이어로부터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포천에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원단의 최신 설비를 증설하고 원단 생산과 제품 판매에 임하고 있습니다”라며 “특히 3D 더블 랏셀 원단은 주로 신발, 배낭 등에 주로 쓰이며, 색다른 원단을 요구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요구에 따라 의류에도 접목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내세우는 ‘참 매시(Charm Mesh)’라는 브랜드의 원단은 부산 신발 업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부가가치 원단으로 올해 매출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일송텍스는 현재 트리코트 컴파운드 8대와 더블 랏셀기 14대 등 22대의 트리코트 직기를 보유하고 있다. 월 120만 야드를 생산 중이다. 트리코트는 벨벳과 벨보아 등 여성용 의류와 수영복용 소재, 안감지 등에 쓰이며, 기모 가공하면 극세사 이불에도 사용된다. 더블 랏셀은 등산용 배낭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신발의 쿠션지로 공급된다.
일송텍스는 지난 7월 '패션리테일페어'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이번 '프리뷰 인 서울'에서도 트리코트 신소재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고,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전시회에도 참가한다. 서울 성수동에는 영업부를 두고 국내 패션 기업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상담에 응하고 있다.
“패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고 항상 새로운 소재를 내놓아야 니트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라며 “국내 대표적인 트리코트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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