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해원 에프엑스기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글로벌 마케팅 이사 인터뷰

감해원 에프엑스기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글로벌 마케팅 이사

“보통 옷을 입어보기 전에 먼저 거울에 대보잖아요. 꼭 걸쳐보지 않아도 나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인지, 컬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에프엑스기어(FXGear)에서 선보이는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반의 가상피팅솔루션은 편리한 쇼핑 방법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이 옷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번거로운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입니다.”

올해 초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3D 화면으로 의상을 피팅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상피팅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하며 ‘에프엑스미러(FXMirror)’를 출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국내업체가 있다.

바로 에프엑스기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뛰어난 그래픽 구현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만 알려져 있던 에프엑스기어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쿄 엔터프라이즈(KYO ENTERPRISE)와 총 1500만 달러 규모가 넘는 ‘에프엑스미러’ 1000대 공급 및 판매를 위한 총판 계약을 맺어 또 한 번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달에는 엠티이 엑스퍼트 트레이딩(MTE Expert General Trading L.L.C)과도 ‘에프엑스미러’ 1000대 총판 계약을 맺고 중동 지역 및 그리스 지역에 진출을 앞두고 있어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패션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겨지는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에프엑스미러’, 에프엑스기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감해원 글로벌 마케팅 이사는 이러한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평가한다.

“세계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이 패션 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프엑스미러’를 통한 가상피팅솔루션은 간단한 유저의 신체 정보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제품의 시착이 가능해 쇼핑의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에프엑스미러’의 도입이 궁극적으로 숍의 세일즈 증가와 마케팅 및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 굉장히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에프엑스기어의 이러한 독보적이고 거침없는 성장은 차별화된 앞선 기술력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아바타 기술(2008년), 증강현실 기술(2011년),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2012년)까지 이미 오래 전부터 개발에 착수해 가상피팅시스템에 필요한 원천기술 대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기술력이 바탕이 된 빠르고 사실적인 의상 피팅 시뮬레이션 기술, 사진 기반의 3D Data Base 의상제작 툴(CAT;Cloth Authoring Tool)은 자연스러운 시뮬레이션을 구현함과 동시에 DB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해준다.

에프엑스기어는 최근 가상피팅솔루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오프라인 상의 에프엑스미러에서 측정한 정확한 신체사이즈와 피팅 결과를 모바일 앱과 연동해 쇼핑몰에 있는 옷을 피팅해 비교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온라인숍 ‘핏앤숍(Fit’N Shop)’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핏앤숍’은 O2O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에프엑스미러에서 측정한 사이즈를 그대로 앱에 적용시켜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실시간으로 매칭해볼 수 있고, 아바타에 본인의 사이즈를 입력해 아바타를 통한 피팅도 가능합니다. 바쁜 일정으로 쇼핑몰을 찾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쇼핑몰이 될 것입니다.”

코엑스 ‘바인드’에 입점한 ‘라운지에프’ 매장의 ‘에프엑스미러

박상희 기자
psh@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