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벤치마킹해 그들과 구별되는 밸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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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 - 신윤황 대현 이사

2014-09-24 오후 3:56:45

‘타입이스트’ 2014 F/W 시즌 이미지 컷



나이스크랍을 거쳐 2010년 대현에 입사, 차장부터 시작해 차근히 업무 경험을 쌓아오던 신윤황 이사는 올 초 처음으로 사업본부장직을 맡았다.

‘씨씨콜렉트’를 맡은 그는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으며, 올 F/W 시즌에는 캐릭터가 강한 신규 라인 ‘타입이스트’를 선보였다.

“오랜 시간 백화점 바이어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더 이상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갖춘 브랜드가 아니면 받아주지 않으리라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죠. 그래서 캐릭터가 확실한 ‘타입이스트’를 ‘씨씨콜렉트’ 내에 숍인숍으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이 너무 강했던 탓일까요? 소비폭이 예상보다 좁은 것 같아 고민입니다.”

신 이사는 ‘타입이스트’가 30% 정도의 매장에서는 꽤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지만 나머지 유통망에서는 미비하다고 말했다. 하나의 라인으로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토털화에는 의문이 들어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래도 이번 일로 인해 패션 사업에 대해 제대로 배운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스크랍 시절에는 김교영 사장님, 대현와서는 신윤건 사장님 등 뛰어난 상사 밑에서 제 할일만 해내도 브랜드가 잘 굴러갔기에 패션 사업이 쉽다고 착각할 뻔 했거든요.”

신윤황 이사는 최근 온라인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직접 대표들과도 어울리며 온라인 브랜드의 생태를 엿봤는데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친구들은 좋은 디자인이 보이면 곧바로 카피를 떠서 동대문 공장에 가져가요. 공장에 생산 스케쥴이 꽉 차있어도 현찰 다발을 흔들며 ‘사장님, 내꺼 먼저’를 외치면 문제없죠. 온라인 브랜드는 운영 비용도 굉장히 낮아요. 인원도 많아야 30명이고 회사도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거든요. 그러니 속도나 가격면에서 제도권 브랜드가 당해낼 수가 없는 거에요.”

온라인 브랜드를 통해 영캐주얼의 위기를 읽어낸 신 이사는 ‘씨씨콜렉트’의 리포지셔닝을 결정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품질을 높여 최소 캐릭터 조닝으로 밸류업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리포지셔닝 작업과 더불어 아웃렛 매장을 더욱 늘려 수익성을 높이려고 합니다. 자사 브랜드인 ‘듀엘’이 확고한 브랜드 콘셉을 지닌 덕에 40%의 적은 할인폭에도 아웃렛에서 매장당 월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거든요. ‘씨씨콜렉트’ 또한 독자적인 브랜딩을 다진다면 백화점은 물론 아웃렛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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