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차혜림 ‘다이애그널’ 대표

지난해 5월에 론칭한 '다이애그널(Diagonal, 공동대표 곽혜선·이한슬·차혜림)'은 ‘트랜스폼웨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여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나섰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지난 겨울시즌에 모 브랜드에서 패딩을 이용한 트랜스폼웨어를 출시했는데, 이를 좀 더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어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옷과 매치해 새로운 느낌을 내면서 마치 여러 벌의 옷을 갖고 있는 효과를 원하니까요. 또 완제품을 판매하다 보면 소비자가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을 느끼거나, 원하지 않는 제품을 사게 될 수도 있잖아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기획한거죠”
‘다이애그널’이 이번 춘하시즌에 첫 선을 보인 트랜스폼웨어는 브랜드 네임처럼 미니멀하고 베이직한 캐주얼룩을 연출했다. 여기에 상의가 앞판과 뒷판으로 분리돼 있어, 어깨와 허리부분의 지퍼를 이용해서 조립해 입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시즌이 바뀌더라도 새로운 시즌 제품과 함께 조립해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소재 호환이나 정확한 지퍼의 위치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
차혜림 ‘다이애그널’ 대표는 이러한 제품을 널리 알리고자 얼마 전부터 트랜스폼웨어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매일같이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온라인 편집숍인 ‘러브앤프리’에서 판매 중이며, 7월초에는 오프라인 매장인 에이랜드 입점과 인디브랜드페어 참가를 통해 본격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이제 막 홍보를 시작하는 단계였는데, SNS에서 우연히 저희 제품을 입고 찍은 사진을 발견했어요.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를 계기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룩북을 통해 제품을 알릴 수도 있지만, 그보다 소비자와 바이어 모두 실물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돼 이번 전시회 참가와 에이랜드 입점도 진행하게 됐습니다.
‘다이애그널’의 우선순위는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을 영위해가면서, 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과의 소통과 인지도 확보를 통해 매 시즌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 입니다”
한편, ‘다이애그널’은 이번 F/W에 하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에는 그간 문의가 많았던 남성복 및 잡화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윤혜림 기자
yhr@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