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편해야 일의 능률도 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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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리트베이직 패션R&D팀 부장

2013-11-20 오후 5:01:01

강미선 ‘나인핏’ 부장이 여성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9가지 실루엣을 고려한 바지를 들고 웃어보였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바지 브랜드 ‘나인핏’ 기획


“재밌는 거 하나 보여드릴께요. 이렇게 동그란 통 안에 돌돌 말려있던 바지를 꺼내 탁 펼치면……, 짜잔~ 어때요? 작은 통속에 있었는데도 전혀 구겨지지 않았죠? 고객들은 구김 없는 모습에 한 번, 입어본 후 그 편안함에 또 한 번 반한답니다.”


여성을 위한 바지 전문 브랜드 ‘나인핏’. 이 브랜드 디자인을 디렉팅한 강미선 부장은 그간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몸담았던 특기를 살려 일하는 여성을 위한 바지를 기획했다.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들이 일할 때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없다는데 착안했다.


“특히 45세가 넘어가면 허리나 복부 사이즈가 크게 늘어서 옷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요. 이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입으면서도 날씬하게 보일 수 있도록 허리, 엉덩이, 허벅지, 무릎, 종아리 등 9가지 베스트 핏을 연구했습니다. 소재 또한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에서 쓸법한 기능성으로 사용했고요.”


사이즈 또한 세분화 했다.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의 비율에 따라 사이즈를 세 가지로 나눈 것이다. 자신의 신체에 꼭 맞는 사이즈의 옷을 입으면 앉았다 일어날 때 옷 매무새가 흐트러지는 불편함을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강 부장의 설명이다.


이같이 체계화된 사이즈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핏 마스터’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여성의 체형과 사이즈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이 고객의 정확한 사이즈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고 관리한다.


그런데 왜 바지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일까? 그는 “요즘 소비자들은 특화된 브랜드를 원한다”고 말했다. ‘캐나다구스’나 ‘몽클레어’처럼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브랜드들을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정 아이템만을 다루다보니 유통에 있어서도 유리한 점이 많아요. 작은 공간에서도 판매할 수 있거든요. 여기 디큐브시티점만 해도 원래 고객들을 위한 휴식처로 사용하던 작은 공간을 활용한 사례에요. 팝업 스토어나 숍인숍, 편집 매장 입점도 용이하죠.”


강 부장은 이어서 “요즘 백화점 바이어들과도 입점 상담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백화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나인핏’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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