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과 패션 접목해 시너지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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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예스24 대표

2013-11-15 오후 5:59:01




“연 매출 4000억원 규모의 국내 1등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와 500억원 규모의 패션 쇼핑몰인 아이스타일24를 합쳐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로 거듭날 겁니다.”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김기호 예스24 대표는 2014년 새해 조직 개편을 구상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선 전자책 분야를 키우고 새로운 단말기 출시를 위해서다.


이 두 쇼핑몰은 모두 의류 제조 업체인 한세실업의 관계사.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서점으로 유명한 예스24는 1999년에 설립, 전자책·음반·DVD·영화 및 공연 티켓 예매 등 분야에서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에서는 교보문고의 3배 규모이며, 온오프라인을 합쳐서도 교보문고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직원만 240명.


김 대표는 예스24를 인터넷 쇼핑몰 지주 회사로 만들어 예스24와 아이스타일24가 시너지를 거둘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예스24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패션과 화장품 등 잡화를 판매하는 쇼핑몰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아이스타일24가 맡은 분야를 해외에서는 예스24가 대신하고 있는 것. 이미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인다. 아이스타일24의 패션 부문은 일부 사입과 대부분 브랜드 입점을 병행하고 있다. 사입은 아이템이 제한적이고 재고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는 놀랍습니다. 아이스타일24는 파주에 1만㎡(33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갖춰 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1984년 LG화학의 생활건강 마케팅을 시작으로 1992년 과장 시절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1년 간 연수를 마친 뒤 복귀했고, 1997년 회장실에서 근무했다. 2002년 8월 GS홈쇼핑의 전신인 LG숍의 영업 본부장을 맡았고, 상무를 거쳐 2006년 전무로 승진하는 등 홈쇼핑 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 발돋움했다.


김 대표가 예스24의 사령탑을 맡게된 것은 2011년 8월. “1997년 당시 ‘인터넷을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가 업계의 화두였어요. 이것이 2000년 LG숍을 탄생시킨 것이죠. 당시 시도한 'e-Store'가 실패 사례로 남은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김 대표는 패션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7~8년 전 홈쇼핑 디자이너를 통해 옷을 만들고 디자이너 컬렉션을 '서울 패션페어'에 참가시키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서울 컬렉션'의 티켓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데 갈수록 관람객이 늘어나 놀랐다는 반응.


김 대표는 “옷은 오래 입는 것보다 새로운 것이 좋습니다. 트렌드를 못따라 가면 뒤쳐지기 때문이죠”라며 “옷은 디지털 방식의 패스트 패션을 추구하지만 라이프 스타일은 아날로그 방식의 슬로우 라이프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골프웨어보다는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취미 생활에 대해 물었더니 “15년 치던 골프도 자제하고 최근에는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런닝하고, 시간이 나면 주로 워킹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맛집 블로그(http://blog.naver.com/gihokimnvr)도 운영 중이다.


“혼자 하는 운동이 좋아 20년 전부터 하루 10 ㎞씩 50분간 런닝을 해 왔어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1주일에 한 번하면 취미이고 3~4회를 반복하면 운동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최근에는 워킹을 즐기고 있는데 한 번 걸으면 4~5시간 걷는다고. 남산 길이나 천호대교에서 목동교까지 국내에는 걷기 좋은 길이 많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서울에서 양평을 거쳐 이천까지 걸어도 좋다는 김 대표 말에 놀랐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지난달 북한산 사내 등반대회에서 젊은 직원들을 제치고 2등을 했다고 웃었다.


“직원들에게 프로가 되라고 주문합니다. 직장인은 월급을 받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정을 갖고 지식을 쌓으며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일과 운동은 가족을 위한 의무이기도 하죠.”
김 대표는 기본을 중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전문 경영인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였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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