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 빼앗긴 고객 되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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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흠 팬텀씨앤에프 전무이사

2013-05-16 오후 12:00:55



골프웨어 기반 위에 ‘세련된 스포츠 캐주얼’ 확장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골프웨어는 어덜트 캐주얼의 대명사였죠. 1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듯 100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을 키웠죠. 그러나 ‘골프웨어’란 제한된 시장을 고집한 탓에 성장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때맞춰 불어온 ‘아웃도어 광풍’에 된서리를 맞았죠.”


김한흠(56) 전무는 어덜트 캐주얼 시장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첫 직장이었던 평안섬유에서 「PAT」를 맡아 볼륨화 시킨데 이어, 걸음마 단계였던 「올포유」를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려놓았다. 특히 골프웨어 시장이 내리막길로 들어선 2010년에 「엘레강스스포츠」를 맡아 12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그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었다.


그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4월 1일자로 팬텀C&F(대표 우진석)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사는 「핑(PING)」과 「파리게이츠(Pearly Gates)」를 전개하는 크리스패션의 가족 기업으로서 골프웨어 브랜드 「팬텀(FANTOM)」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핑」에 이어 「파리게이츠」가 최근 국내 골프웨어 마켓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골프웨어 명가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 변화는 기본, ‘세련된 스포츠 캐주얼’에 집중


김 전무가 맡은 「팬텀」은 현재 93개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 춘하 상품부터 변화를 일으킬 것이며, 오는 9월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컨벤션도 준비하고 있다.


김 전무는 ‘세련된 스포츠 캐주얼’을 팬텀의 변화 방향으로 설정했다. 골프웨어에 그 근본을 두고 있지만 트레킹이나 가벼운 등산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도 가능한 스포츠웨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소비자들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통해 기능적인 편안함은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공급이 넘쳐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유사한 스타일이 넘쳐남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어요. 특히 기능은 살아있으면서도 스타일은 세련된, 도심에서 일상생활 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스포츠 캐주얼을 요구하고 있죠. 「팬텀」은 골프웨어란 기존 강점은 살리되 스포츠웨어를 더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혀나갈 것입니다.”


◇ 올해는 기존 매장 경쟁력 높이고, 내년에 확장


「팬텀」은 백화점과 아웃렛 쇼핑몰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노면상권 내 대리점은 현재 20여개만 운영 중이며, 기존 매장의 매출이 안정되는 하반기부터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 노면상권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죠. 더욱이 아웃도어 스포츠 등 일부 시장 외에는 좀처럼 기를 못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장은 늘 존재합니다. 최근 5~6년간 아웃도어로 몰려갔던 소비자들은 다시 새로운 스타일을 찾고 있으며, 「팬텀」은 그에 걸맞는 대응으로 아웃도어 마켓으로 갔던 고객들을 다시 되찾아 올 겁니다.”


늘 새로운 도전을 즐겼던 김한흠 전무는 「팬텀」을 맡은 뒤 2개월간 전국을 라운딩 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며, 조심스럽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각오를 다졌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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