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바이크로 출퇴근합니다. 벌써 4년이나 계속됐네요. 주말이나 휴일에는 러닝도 하고 가족들과 캠핑도 자주 갑니다.”
세정의 스포츠사업부 도영우(46) 이사는 회사 업무와 취미 생활을 하나로 연결시켜 언제나 비즈니스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스포츠맨이다.
지난해 11월 합류한 도 이사는 세정의 스포츠 사업부 브랜드 3개를 총괄하고 있다. 115년 전통의 미국 러닝화 전문 브랜드 「써코니」, 다양한 지형의 아웃도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특화시킨 「고라이트」, 캐주얼 슈즈 브랜드 「캐터필라」가 그것.
“「써코니」를 신고 바이크도 타고 러닝도 합니다. 캠핑과 등산할 때는 「고라이트」를 신고요. 「캐터필라」는 캐주얼한 옷차림에 맞춰 코디합니다. 브랜드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직접 착용하고 체험하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전 경험을 통해서만 비로소 정확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세정은 「써코니」 「고라이트」 「캐터필라」 3개의 브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비즈니스, 스포츠 비즈니스, 신발 비즈니스를 동시에 펼친다.
“앞으로 토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회사의 스포츠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킬 「써코니」는 내년까지 홀세일로 운영하다가 2015년부터 의류와 액세서리를 포함한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두 브랜드도 단계별로 토털 브랜드로 성장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고요”
업계에 도영우 이사는 신발 비즈니스 전문가로 유명하다. 첫 직장인 코오롱상사에서 1989년부터 9년 동안 신발 상품 기획과 해외 사업부 업무를 수행한 후, 1998년에 이지스포츠를 공동 창업해 14년간 신발 비즈니스를 전담했다.
“총 23년간 신발 분야에서만 일했습니다. 코오롱상사에서 내수 상품 MD와 브랜드 수출 업무, 그리고 해외 전시회 참가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MD·영업·유통·수출·생산 영역에서부터 브랜드 계약·사업 계획까지, 신발 분야 전 영역에 걸쳐 경력을 쌓았습니다.”
도 이사는 해외 전시회 독일 이스포(ISPO)와 미국 수퍼쇼(Supershow) 등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레 글로벌 브랜드를 접했고, 또 그들과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러닝화 전문 카테고리 부문 1위인「써코니」는 3년전 이지스포츠에서 근무할 때 들여왔어요. 「써코니」 미국 본사인 울브린월드와이드사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요. 또 지난해 10월 「써코니」 본사도 세정과 재계약시에 회사의 탄탄한 자본력과 오랜 유통 노하우를 신뢰하게 돼 전격 계약하게 된 것이고요”
“스포츠 브랜드의 핵심은 신발 부문에 있다”는 도 이사는 “신발 비즈니스를 알고 스포츠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과 모르고 운영하는 것은 출발부터 다른 만큼, 신발 사업을 성공시킨 후 토털 스포츠 브랜드를 반드시 성공시켜 나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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