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세계로, 첫 걸음 내딛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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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석 「페르드르 알렌느」 디자이너

2013-02-22 오후 5:52:35

이탈리아 쇼룸 통해 해외 진출 가시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쇼룸 기셀리(GHISELLI)와 계약을 했습니다. 이 곳은 하나하나의 스타일보다 전체적인 컬렉션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가능성 있는 신진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인큐베이팅하는 에이전시예요. 해외 바이어가 집중되는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부터 2월 8일까지 오더를 받을 예정입니다. 영국,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와 「멀버리」 등 유명한 브랜드가 많아서 좋은 반응이 기대됩니다.”


2012 F/W 시즌 정식 론칭한 「페르드르 알렌느」는 임형석 디자이너와 배은정 디자이너가 함께 이끄는 남성복 브랜드다. 콘셉부터 디자인 전개, 생산 관리까지는 임 디자이너가 맡고, 배 디자이너는 주얼리 디자인, 세일즈 마케팅을 담당한다.


「페르드르 알렌느」는 과감한 컬러, 독특한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여성복에서 주로 쓰는 핑크, 라임, 옐로 등 밝은 파스텔 컬러를 전면에 적용했고, 컬러 변형 기법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얼 래더, 퍼 등 고급 소재를 주로 쓰고 면, 울, 나일론 등 다른 소재와의 조화도 이채롭다. 질감이 살아있는 아나콘다 가죽 파우치, 신발도 눈길을 끈다.


유통망은 이탈리아 쇼룸 기셀리, 홍콩 하비 니콜스, 한국은 『플로우』 『미크24/7』 등이 있다. 2013 S/S 시즌부터는 편집숍 『미크24/7』과 콜래보레이션한 7가지 아이템을 따로 선보여 대중성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유러피언 감성의 「페르드르 알렌느」는 국내보다 해외 소비자 취향에 잘 맞다고 봅니다. 우선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은 뒤 우리나라에서 새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어요.”


「페르드르 알렌느」의 첫 출발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임 디자이너는 2009년 이탈리아에서 브랜드를 론칭했다. 처음에는 본인이 입고 싶은 옷을 직접 만들어 입고 다니는 정도였다. 그의 모습을 본 지인들이 "이 옷은 어디 브랜드냐, 이렇게 멋진 옷은 혼자 입지 말고 브랜드로 만들어 함께 공유하자"며 브랜드 론칭을 적극 권유했다. 이탈리아 쇼룸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잘 풀려가던 첫 브랜드는 두 시즌 만에 내부 사정으로 중단했다.


"그 때 생각하면 아찔하고 속상하죠. 그래도 그 때 인연이 닿았던 쇼룸의 디렉터와 다시 일할 수 있게 됐으니 전화위복이랄까요. 당시에는 한 벌 한 벌마다 콘셉을 정하고, 한 착장에서 컬렉션을 다 보여주겠다는 심정으로 만들었어요. 다시 그렇게 하라면 못할 정도로 두 시즌 만에 2년치 아이디어를 쏟아냈어요. 그런 열정적인 모습을 기억한 이들이 「페르드르 알렌느」를 믿어준 것 같아요. 보다 발전한 모습으로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정민경 기자
jm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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