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활동 중인 패션 디자이너 이재환 씨가 ‘프랑스 디나르 국제 신진디자이너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여성복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디나르 국제 신진 디자이너 페스티벌’은 예술과 꾸뛰르 패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북서부 디나르에서 열리는 대회로 올해로 14회째를 맞아 전 세계에서 총 206명이 지원했다. 이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10명(여성복 부문 5명, 남성복 부문 5명)만이 지난 5월 11일부터 3일간 열린 페스티벌에 참가해 패션쇼를 선보였다. 웨딩드레스를 포함, 총 7벌의 컬렉션을 선보인 이재환 씨는 특히 우아한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크림색의 웨딩 드레스로 주목을 받아 심사위원 총 13명이 만장일치로 여성복 부문 그랑프리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파스칼 밀레(Pascal Millet)는 “소재와 색상 선택도 탁월했지만 여성의 인체가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게 보일 수 있도록 완벽하게 패턴을 구성했다는 점이 그랑프리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라며 “독특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레이션 감각을 갖춘 이재환 씨의 이번 컬렉션에서 전형적인 1920년대 파리지엔느를 느낄 수 있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 씨는 트로피와 함께 2500유로의 상금을 받았다. 9월과 내년 2월 열리는 파리 프레타포르테 전시회 참가 자격도 얻은 이 씨는 오는 10월 파리에 개인 부티크도 열어 본격적인 파리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