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국내패션 기업들의 물류부문 아웃소싱이 크게 증가하면서, 넘쳐나는 수주상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백화점 납품대행 물류사업체인 어시스트코리아의 정금영 이사. “물류부문 아웃소싱이 활성화되면 기업들의 물류작업으로 인한 고정비 지출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각각의 업무분야를 전문화시킴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최근 업계에서 이런 아웃소싱이 증가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물류업과 패션업이 선진화, 전문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비롯된 대세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물류환경의 긍정적인 변화에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업계와 사회의 인식이라고 정 이사는 지적한다. “최근 ‘백화점납품대행물류사업자협회’를 발족했다. 물류 아웃소싱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좀더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물류업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 정부에서도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되어 있던 물류업을 전문적인 업종으로 인정하고 ‘물류합리화자금’을 지원하는 등 물류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젠 패션업체들도 물류업체를 단순한 하청업체로 볼 것이 아니라 사업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물류 아웃소싱이 완전히 정착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지만 우리와 같은 일을 하는 업체들이 점점 증가하고 시스템적으로도 발전한다면 국내 물류가 선진화, 전문화되는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