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정우가 파리 오뜨꾸띠르 컬렉션에 참가해 오는 7월10일 패션쇼를 연다. 이정우는 지금까지 파리의 기성복 패션쇼인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참가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수제의상 발표장인 오뜨꾸띠르로 무대를 옮겼다. 오뜨꾸띠르에서는 데뷔무대가 되는 이번 패션쇼는 10일 저녁 8시 파리의 고급 패션스트리트인 생토노레가에 있는 BMCS 쇼룸에서 펼쳐진다. 이번 쇼에 선보일 의상은 25벌로 한국산 실크를 주 소재로 사용하고 한국의 전통 모티브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한벌 한벌이 곧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오뜨꾸띠르의 특성을 살려 섬세하고 정교한 자수와 비즈장식 등을 수놓은 화려한 드레스들이 중심이 된다. 2002년 F/W 오뜨꾸띠르 컬렉션은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펼쳐지는데 프랑스의 「크리스찬디올」 「샤넬」 「웅가로」, 이탈리아의 「베르사체」 「발렌티노」 등 모두 26명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정우씨는 “시즌마다 공식 스케줄에 오른 패션쇼만도 1백여 개가 넘는 프레타포르테보다는 30여명의 소수디자이너가 참가하는 오뜨꾸띠르가 마케팅 전략상 주목을 받을 확률도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향을 전환했다. 오뜨꾸띠르를 통해 해외에 이름을 알리고 이미지도 높이면서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 기간에 바이어 전시를 통해 기성복과의 연결고리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 진출작업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시작됐으며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을 고객으로 하는 최고급 부틱과의 상담도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