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수입 컨템포러리웨어들이 국내 시장에 대거 들어오면서 주요 백화점에서는 이들 브랜드들을 적극 수용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패션관 2층의 30%정도를 신규 수입 컨템포러리군으로 구성했다. 기존 「욥」의 매장 평수를 넓히고 위치도 앞쪽으로 이동시켰으며 「폴앤조」도 20평 이상의 박스매장으로 입점시켰다. 또 신규 브랜드 「저스트까발리」와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도 박스매장으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본점에 「바네사브루노」를 입점시켰다. 현대 매입부 김종인 바이어는 “ 점별로 한 개 브랜드씩 입점시켜 마켓 테스트 후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런칭된 수입 캐주얼 브랜드도 백화점에 대거 입점, 갤러리아는 「디젤」 「지스타」 「파라수코진」 등을 묶어 프리미엄진군을 구성했으며 롯데 백화점도 「디젤」과 「더랩」을 입점시켰다. 삼성플라자도 「디젤」과 「세루티진」을 중심으로 앞으로 수입 프리미엄진군을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패션관 김운선 바이어는 “수입 브릿지 브랜드는 비교적 구매가 쉬운 가격대이면서 브랜드의 가치와 명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합리적이면서도 다양한 욕구를 가진 소비자들을 충족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백화점에서 수입 컨템포러리군을 유치하고 향후 이들 브랜드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국내 브랜드들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브랜드가 수입 브랜드들에게 점차 자리를 뺏기고 있기 때문에 내셔널 브랜드들이 하루빨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직수입 브랜드들이 물량이나 출고 시기 등의 문제로 국내시장에서 자리 매김하기 힘들었으나 점차 국내 소비자 취향과 체형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바잉력과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는 인력의 역량이 향상되고 있으며, 자금력 있는 대기업의 진출 등으로 수입 브랜드를 전개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 가고 있다. 따라서 수입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한 내셔널 브랜드들의 대안이 더욱 시급한 것이다. 올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은 마켓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또 새로운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들여오기 위해 준비중인 업체로 CK진코리아, D&G, KORS 등이 거론되고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이 시장이 매년 10~15% 정도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란숙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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