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마크 CEO , “저가 패션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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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랜드 확장 과정 속에서 시장 관행 옹호...올해 처음으로 1조 8,155억 원 수익 달성

2024-12-02 오전 10: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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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저가 패션 소매업체 '프라이마크(Primark)'는 그동안 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인식과 함께 저가 대량 생산 모델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때문에 글로벌 환경단체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프라이마크 CEO 폴 마르샹(Paul Marchant)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는 더블린에서 진행된 <AF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아시아에서 윤리적인 바잉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저가 패션의 세계에서 영국, 아일랜드 등의 번화가에 자리 잡은 프라이마크는 일회성 제품이다. 아시아에서 의류를 생산하여 유럽에서 저렴하게 판매하지만 비행기가 아닌 배로 배송하고,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으며, 컬렉션을 1년 이상 미리 준비하고 재고를 쌓아두지 않는다.


이는 수익성이 좋은 매출 공식이었으며, 최근 CEO 폴 마르샹은 이 소매업체가 처음으로 10억 파운드(1조 8,155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프라이마크는 여전히 "1회성의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은 자원 낭비"라고 주장하는 환경 운동가들을 비롯한 비평가들의 반격을 받아야 했다.


한편 글로벌 인권 단체들은 노동자를 거의 보호하지 않는 국가의 공급업체에만 제품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프라이마크는 인도 농부들에게 재생 농업을 교육하고 있으며, 노동자와 토지를 착취하지 않도록 공급업체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델은 의류가 주로 생산되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규제 정책에 의존하고 있다.


폴 마르샹 CEO는 “적절한 파트너를 확보하고... 적절한 보호 장치와 조치 및 통제가 마련되어 있다면... 매우 강력한 윤리적 공급망을 갖추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회사가 국제노동기구(ILO)의 행동 강령을 준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라이마크는 지난 2018년에 공급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파트너가 아닌 자체 의류 공장만 다루었다.


프라이마크는 작년에 이전 파트너사인 'SMART 미얀마'가 직원들에게 과도하게 근무 시간을 강요했으며, 직원들에게 일반적으로 부여되는 기본 휴가 자격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프라이마크는 직원들이 화장실 이용이 제한되고 상사로부터 언어적 학대를 받았다는 추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프라이마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전체 탄소 발자국의 97.5%가 공급업체의 활동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회사에서 판매하는 의류의 엄청난 양에 대해 묻는 질문에 폴 마르샹 CEO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원치 않는 상품을 시장에 넘쳐나게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구매하는 모든 것을 판매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컬렉션의 절반이 일상복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브랜드보다 유행에 덜 민감하다고 주장했다.


1969년 아일랜드에서 페니스(Penneys)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프라이마크는 창립자 아서 라이언(Arthur Ryan)과 폴 마르샹이라는 두 명의 사장만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저가 패션의 대표주자인 이 회사는 더 이상 작은 가족 기업이 아니다.


이제 이 회사는 영국 대형 농식품업체 ABF(Associated British Foods)의 자회사로 성장했으며 현재 17개국에서 8만 명의 직원을 고용해 옷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프라이마크는 미국과 유럽(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폴 마르샹은 설명했다. 또한 프라이마크는 '12~18개월 이내'에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잠재적'으로는 바레인과 카타르에 매장을 열기 위해 프랜차이즈 파트너와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프리마크의 직접적인 경쟁자로는 유럽의 H&M과 자라, 아시아의 거대 기업인 쉬인과 테무가 있으며, 이들은 “초 저가 마진”의 유사한 모델을 따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이 회사는 경쟁사보다 더 많은 양을 구매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으며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다. 대신 넷플릭스, 디즈니, 헬로키티와 같은 인기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453개 매장에서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장식품을 취급하고 카페, 아이브로우 바, 미용실도 운영한다.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프라이마크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부모들은 아동복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유혹을 받고, 임산부, 유방암 환자,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등 특별한 옷이 필요한 여성들을 위한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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