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매력적인 타운하우스에 브랜드의 뷰티 안식처를 공개했다.

럭셔리 패션 하우스 샤넬은 향수, 메이크업, 스킨케어 라인만을 선보이는 첫 번째 부티크 '메종 드 보떼(Maison de Beaute)'를 출시하며 뷰티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파리 16구의 고급스러운 파시(Passy) 지구, 쇼세 드 라 뮤에트(Chaussee de la Muette) 1구에 위치한 독립형 매장은 총 3개 층에 걸쳐 180평방미터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오픈은 샤넬의 향수 및 뷰티 사업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럭셔리 뷰티 경험을 재정의하겠다는 샤넬의 약속을 보여주는 셈이다.

샤넬이 투자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독립적이고 클래식한 건물을 메종 드 보떼로 탈바꿈시키는 데는 2년이 넘는 신중한 계획과 실행이 필요했다. 깨끗한 흰색 외관과 전통적인 아연과 슬레이트 지붕이 특징인 이 건물은 샤넬의 모든 뷰티 제품을 위한 세련된 환경을 제공한다.

부티크에는 샤넬의 시그니처 스킨케어 전문성을 강조하도록 설계된 3개의 트리트먼트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맞춤형 트리트먼트인 '라 파시아 드 샤넬(La Fascia de Chanel)'의 데뷔와 함께 두 가지 럭셔리한 체험을 독점적으로 제공한다. 바디 마사지인 '라루르  드 샤넬(L’Allure de Chanel)'과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얼굴 및 바디 트리트먼트인 '그랑 소인(Grand Soin)'이 그것이다.

2023년 매출이 200억 달러(약 28조 8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샤넬은 '메종 드 보떼'를 뷰티 애호가들의 랜드마크 명소로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레이아웃부터 제공되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공간의 모든 측면을 세심하게 계획하여 방문객을 사로잡고 매혹시키려고 노력했다.

샤넬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리소스 향수 및 뷰티 책임자인 토마스 뒤 프레 드 생 모르(Thomas du Pre de Saint Maur)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샤넬 하우스는 건축을 통해 샤넬의 프랑스 정신과 독특하고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며, 매우 프랑스적인 장식 예술 어휘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샤넬의 대형 메이크업 팔레트가 천장에 매달린 거울에 비친 채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부티크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샤넬의 상징적인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반영하여 샤넬의 대표적인 향수 패키징인 블랙 앤 화이트 팔레트를 활용했다. 이 색상은 인테리어에도 반영되어 흰색 돌 바닥과 세련된 검은색 선이 교차한다.

강렬한 블랙 컬러의 벽에는 샤넬의 립스틱 튜브를 감싸고 있는 금색 밴드에서 영감을 받은 금색 액센트가 장식되어 있다. 샤넬의 시그니처 트위드 원단은 트리트먼트 룸의 의자와 담요에서 볼 수 있으며, 샤넬의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의 초상화와 아카이브 사진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또한 샤넬은 가장 상징적인 작품의 오버사이즈 버전을 선보이며 예술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느낌을 더했다. 샤넬의 조각 같은 메이크업 팔레트, 전설적인 No. 5 향수병, 그리고 그 독특한 뚜껑이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이 장난기 넘치는 작품들은 천장에 매달려 있거나 테이블이나 콘솔과 같은 기능적인 가구로 변신하여 매장 장식에 통합된다.

뒤 프레 드 생 모어는 “나는 항상 우리 제품이 장식적인 아름다움보다는 건축적인 아름다움의 요소로 디자인된 것 같았다. 공간의 전체 디자인에 더 눈에 띄게 통합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1층은 향수 전용 공간으로, 샤넬의 모든 제품을 전시한 벽면이 특징이다.

'메종 드 보떼'의 각 층은 각기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1층은 메이크업과 향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메이크업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있다. 1층은 샤넬의 후각 세계로 꾸며져 있으며, 넓은 벽면에는 샤넬의 모든 향수가 진열되어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농도와 크기뿐만 아니라 바디 케어 파생 제품도 포함된다. 이 층에는 메이크업 서비스와 페이셜 트리트먼트를 위한 멀티센서 캐빈도 마련되어 있다.

부티크의 최상층에는 살롱과 두 개의 트리트먼트 캐빈이 추가로 마련되어 있어 가장 프라이빗하고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샤넬의 가장 특별한 스킨케어 제품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