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린 3일 간 성수동 일대는 코랄색 구디백을 착용한 20~30대 여성 고객들로 넘쳐났다

무신사 뷰티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 같은 추세라면 자천타천 톱브랜드인 ‘올리브영’도 따라 잡을 수 있을거란 전망이 나올 정도다.

무신사 뷰티가 지난 3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성황을 이룬 가운데 신진 뷰티 브랜드들이 기대이상의 매출 신장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3주간 집계된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 스토어 전체 구매자 중 뷰티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율은 21.8%에 달하고, 이 중 27.5%는 남성 고객이 차지할 만큼 맨즈 뷰티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무신사 뷰티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메이크업이 34%로 가장 많았고, 스킨케어와 프래그런스 제품이 각각 29%와 10%를 차지했다.

이번 온오프라인 뷰티 페스타의 흥행은 뷰티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이삼십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무신사 뷰티가 새롭게 선보인 넥스트 뷰티에 관한 기대감이 적중한 효과로 나타났다. 신진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는 인큐베이터로서 무신사 역량을 입증한 셈이다.

20~30대 여성 및 남성 고객이 맨즈존(무신사 테라스)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성수동 일대에서 약 20만 평의 규모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는 티켓을 구매한 사전 신청자 외에도 성수동을 방문한 국내외 뷰티 팬들로 북적였다. 무신사가 엄선한 라이징 브랜드를 선보이는 토탈 존, 포인트 존, 맨즈 존 등 메인 팝업 공간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행렬이 펼쳐졌다. 뷰티 트렌드에 관심이 높은 여성 고객을 비롯해 맨즈 뷰티를 찾는 남성 고객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무신사 뷰티는 참여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팝업을 즐길 수 있도록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해 운영했다.

또한 사전 구매 티켓이 없어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존과 제휴 팝업존에는 3일간 총 1만 1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무신사 뷰티에 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행사 기간 고객, 인플루언서, 뷰티 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무신사 뷰티가 마련한 팝업 공간을 찾은 총 방문자 수는 1만 8천 명에 달한다. 행사 기간 오프라인 팝업에 참여한 41개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는 고객이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초대형 뷰티 페스타라는 점이 주효했다. 온라인 위주로 전개하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메인 팝업 공간마다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포토스팟을 곳곳에 마련해 방문객들이 충분히 머무르며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 구성도도 돋보였다. 실제 행사가 열린 3일간 SNS에 ‘무신사뷰티’를 포함한 해시태그로 업로드된 콘텐츠만 1만 건이 넘는다.

성수동 인근 40여 로컬숍과 제휴해 대규모 뷰티 축제로 확대 기획한 점도 트렌드를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서울숲에서 성수역까지 다양한 제휴 이벤트와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해 성수 곳곳을 탐방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해 기대 이상의 높은 관심과 매출 신장 성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진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오프라인 접점 확대 등 다각도로 사업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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