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티엔제이가 오프라인 브랜드 '트위'와 온라인 브랜드 '어나더 트위'의 투트랙 전략으로 제2 도약에 나선다

여성복 ‘트위’로 유명한 티엔제이(대표 이기현)가 최근 10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저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를 넘나드는 양질의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 3년 간 온라인에만 집중해온 티엔제이는 올해부터 오프라인에도 적극 투자하는 온/오프 투트랙 전략으로 마켓 레이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티엔제이는 지난 해부터 자체기획 중심의 ‘트위’와 트렌디 상품 위주의 온라인 쇼핑몰 전용 브랜드 ‘어나더 트위'로 이원화 전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준비해왔다.

먼저 ‘트위’는 70% 이상 자체기획 상품으로 고급스러움과 차별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는 한편 온라인도 자사몰을 확대하고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유통 채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신 트렌드가 강점인 ‘어나더 트위’는 자체 제작과 해외·국내 소싱을 병행해 당일 주문한 상품은 당일 출고하는 민첩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풀필먼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사몰 뿐 아니라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전문 플랫폼을 통해 전년대비 50% 이상 매출이 신장하고 있으며 큐10과 티몰, NUGU, 쇼피닷컴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세일즈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진자산운용과 신영투자증권 105억원 투자

이기현 대표는 “코로나 전에는 오프라인에 지나치게 편중된 탓에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3년 간 이커머스에 집중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앞으로 오프라인은 상품 차별화 및 브랜딩 기반으로 트렌디한 K패션 마켓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재구축할 계획이며, 온라인은 스피드를 갖추고 가격경쟁력에 재미까지 더한 '가잼비'를 앞세워 국내외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시 말해 ‘트위’는 브랜딩 차원에서 실력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인지도 높은 유명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2030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패션시장의 판도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우리는 소비자들의 감성에 부응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와 역할도 재정비했으며, 유력 크리에이터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엔제이는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최근 얼어붙은 투자환경에서도 높은 성장수익 역량을 인정받아 유진자산운용과 신영투자증권으로부터 10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티엔제이는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및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에 과감히 투자에 나서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위' 24SS 시즌 이미지 컷

김우현 기자
whk@fi.co.kr